대구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고지 정복 머잖았다
대구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고지 정복 머잖았다
  • 남승렬
  • 승인 2016.05.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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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기관 ‘메디 시티’ 공동 목표 위해 의기투합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2014년부터 연구 진행

4개 센터, 가시적 성과

기업지원 1천여건 도출

역량·잠재력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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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은 미래 사회를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대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우수한 인프라와 지역 병원들의 뛰어난 의료기술 등 첨단의료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췄다. 여기에 전국 처음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료도시 대구 실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가 미래 블루오션인 첨단의료산업으로 무장하고 ‘인술(仁術)의 도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은 ‘메디시티’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의기투합,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라는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대구=메디시티’라는 등식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많다. 먼저 대구는 3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약령시를 보유하면서 첨단의료산업 집적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애초부터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경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들의 모발이식 시술과 로봇수술 분야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대구는 의료도시로서의 강점만을 보유하고 있다. 300여개의 의료기관에서 1만8천여명의 의료인들과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범의료계 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구성,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여기서 도출된 방안과 의견 등은 대구시의 의료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된다.

이 협의회는 병원간 협업사업은 물론 병원-행정기관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이끄는 첨병 역할도 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병원과 의료기관, 관련 행정·유관기관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메디시티 대구 건설을 위해 뛰고 있다.

◇첨복단지, 대구 첨단의료산업 이끈다

여기에 더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는 대구를 글로벌 첨단의료산업 허브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의 한 축이 되고 있다.

2011년 10월 착공한 첨복단지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의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을 2013년 11월 준공, 2014년부터 연구개발과 기업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들 핵심연구지원시설은 운영된 지 2년만에 각 센터별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먼저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산학연 수요가 높은 컴퓨터 기반의 분자설계 시스템, 화합물의 약물동태 분석 시스템, 심장독성 및 유전독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약 1천여건의 기업지원 실적을 도출했다.

이 센터는 특히 국내 최초로 FBDD(Fragment Based Drug Desing) 시스템 구축을 통한 후보물질 개발 고속화에 성공해 예산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FBDD란 약물타겟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저분자 화합물 절편(Fragment)를 기반으로 이를 엮어 새로운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신개념의 신약설계 방법을 뜻한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의료기기의 수요처가 병원에 한정돼 있다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기업과 병원이 연계할 수 있도록 ‘병원-기업 상시협력 R&D(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더불어 국내 유수의 대형 종합병원과 협력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실험동물센터는 MIT와 공동으로 MRI 조영제를 이용,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세계 최초로 실시간 영상화에 성공함으로써 뇌질환 진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지난해 5월 대구지방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에는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는 성과를 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각종 국책연구기관과 다수의 의료기업을 유치하면서 첨복단지의 역량과 잠재력은 이미 검증 받았다”며 “첨복단지를 통해 대구를 첨단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국가 성장동력으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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