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특화단지 경산, ‘K-뷰티 신한류’ 이끈다
화장품 특화단지 경산, ‘K-뷰티 신한류’ 이끈다
  • 김가영
  • 승인 2016.06.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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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글로벌 뷰티산업 선점 노력 통했다
전략기지 육성 구체화
경산 글로벌코스메틱밸리 조성
국내외 10조원 시장 공략 나서
수출위주 육성전략 차별화 확보
글로벌 기업 관심 집중
中 신생활그룹과 MOU 체결
화장품 특화단지 내 투자 확보
중국 전시판매장 설치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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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 상해시 신생활그룹 대강당에서 경북도와 경산시, 신생활그룹이 경산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 및 투자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경북도 글로벌코스메틱밸리 추진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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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산업이 뜨고 있는 가운데 일찍이 관련산업을 준비해온 경북도가 새로운 호기를 맞고 있다. 자안 보 4종 세트.
화장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 발빠르게 준비해 온 경북도의 안목이 관련 산업 활성화에 따른 경제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세계적으로 바이오 융복합 신(新)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 됐다. 한국 화장품은 한류 뷰티관광 등에 편승, 내수는 물론 수출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수출을 포함해 국내 총 생산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최근 5년(2010~2014년)간 연평균 6.7% 늘어났다.

지난해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화장품 수출액은 1조8천959억원으로 2013년(1조4천122억원)에 비해 34.2%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2.1% 늘어나는 데 그쳐 화장품 무역수지는 2천939억원 적자에서 7천9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도는 ‘화장품은 인류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생애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공산품’이란 점에 주목했다. 특히 화장품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재구매가 뒤따른다는 점을 예측, 일찌기 화장품 산업 육성에 착수했다.

도는 지역 소재 각종 대학 등 충분한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 산업에 박차를 가했으며 2010년 정부의 화장품산업 중장기발전계획 발표는 도의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지원센터 구축’에 힘을 보탰다. 올 들어서는 중국 신생활그룹의 경북 경산 투자 결정 등으로 화장품 산업육성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기업, 경북으로 몰린다

도는 지난 4월 25일 중국 상해시 소재 신생활그룹 대강당에서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함께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신생활그룹 유한공사(이하 신생활그룹)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에 호기를 맞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안봉락 중국 신생활그룹 회장 등 4명의 협약 당사자를 비롯해 국내 화장품 기업체 대표(7명) 등 한국 측 관계자 45명과 신생활 측 관계자 15명, 그룹 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경산시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 및 투자 협력 △신생활그룹 재직자 경북도 방문교육 실시(교육은 대구한의대가 주관) △중국내 화장품 상설전시판매장 설치·운영 △신소재 연구개발 수행 및 전문인력 양성 △화장품 수출입 관련 기술 및 정보 교환 △경북도 및 경산시의 행정적·제도적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공동노력 등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번 MOU에서 신생활그룹 측은 경북 경산시가 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화장품특화단지에 우선 입주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희망한 1만평 규모의 투자를 확대해 2만평 이상의 투자 의향을 밝혔다.

또 협의 사항 중 특히 주목할 점은 신생활그룹이 매년 정례적으로 자사 판매실적 우수직원을 선발해 대구한의대에 인센티브 교육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올해 대구한의대에서 2천명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3년간 2만명을 추가로 교육하는 데 합의했다.

일회성 방문 교육이 아닌 정례적인 재직자 교육 협력체계를 갖추게 된 경북도(대구한의대)는 글로벌 코스메틱 캠퍼스의 메카로 급부상하게 됐다.

중국 신생활그룹은 1994년 중국에서 설립돼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으로 요령성 심양시(본사)와 산동성 청도시, 상해시에 화장품공장을 두고 중국내 8천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8개 브랜드 300여 종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생활용품 회사로서 연매출 4조8천억(2014년 기준)의 위상을 넓히고 있는 굴지의 기업으로, 신생활그룹 2만명 교육생의 경북 방문은 1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올 9월께 신생활 재직자 2천명의 경북도 방문에 대비해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협조해 최고의 화장품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인근 대구시와 도내 포항, 경주, 안동 등 권역별 관광지를 대상으로 교육생 인센티브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숙박·교통·쇼핑 대책 마련 등 손님맞이에 해당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미 도는 올해를 ‘2016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선정해 유커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며, 이번 신생활그룹 교육생 파견 합의는 이러한 맥락에서도 큰 결실로 평가 받는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중국의 소득이 증가할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확대와 화장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한국 화장품산업의 높은 성장세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가 역점 추진하는 K-뷰티 화장품산업의 글로벌화 노력이 신생활그룹과 손잡고 중국에 뿌리 내리고, 나아가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도내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해외 재직자 교육 등에 전폭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생활그룹(2014년 매출 4조8천억원), 일본 ㈜DR(2014년 매출 8천억원) 등 아시아 권역의 글로벌 화장품기업의 대구R&D특구 내 글로벌코스메틱밸리에 입주가 확정됐고, 미국 ALASKA DREAM㈜은 대구한의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에 연구소기업 형태로 입주해 단지 조성 완료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및 충청권 소재 기업 20개 이상의 기업들이 입주를 확약하고 있다.

◆화장품, 경북의 신성장 핵심 산업

앞선 2010년 정부는 중장기화장품산업발전계획에서 ‘2020년 화장품산업 G7 국가로의 도약’을 기치로 걸고, 2020년까지 생산액 15조원, 수출액 6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충북 오송, 전북 남원, 경북 경산시를 주요 화장품산업 전략기지로 육성하고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경북은 오송·남원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기업, 중소·창업기업 중심 수출위주의 육성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는 화장품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경산시와 공동으로 대구R&D특구 내 글로벌코스메틱밸리를 조성, 수출중심 기업 30여개가 입주를 추진 중이다.

기업입주가 완료되는 2018년에는 생산액 2조원 및 신규 일자리 창출 3천500여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입주기업의 기업지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지원센터 구축사업’(2015~2019년, 200억원)을 기획했다. 지난해부터 국비를 확보, 추진해 2017년 말 완공이 목표다.

센터의 주요기능은 기술개발지원, CGMP시설 지원, 컨설팅, 재직자 교육 및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등 기업활동 전반에 대해 지원한다.

경북도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지원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및 기술창업 등 새로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한층 더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장품 시장은 최근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세분되면서 화장품 전체시장 규모는 물론 산업의 기술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글로벌 제품 및 창조형 K-뷰티 융복합기술 개발 △산업육성 인프라 확충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K-뷰티 융복합 캠퍼스 구축 등을 세부추진 전략으로 제시,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K-뷰티 캠퍼스 구축은 이미 대구한의대학교를 중심으로 정규교육, 재직자교육, 해외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화장품산업의 K-뷰티 한류열풍에 대비해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장품 기업들의 경북 경산지역으로의 이동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살려 경북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화장품산업이 경북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인프라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훈련 지원을 늘리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갈수록 그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경북도 신성장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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