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상주의 맛’…수출 3천만 달러 보인다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상주의 맛’…수출 3천만 달러 보인다
  • 이재수
  • 승인 2016.06.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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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품질 고급화로 新 시장 개척 ‘활기’

市, 국제통상 TF 설치해 민간수출유통사업단과 공조

아자개쌀, 美·加 수출 물꼬…쌀 가공품으로 확대 계획

곶감·김·포도 등도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 가능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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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복주국제식품 박람회에 참가한 상주시 방문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상주는 낙동강 유역의 넓은 평야지역과 삼한시대 축조된 공검지 등을 통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수도작이 발달, 선사시대부터 전통 농경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고장이다. 고려~조선시대에는 경상도의 중심이자 영남문화의 뿌리라는 역사적 배경과 삼백의 고장으로 쌀, 누에, 곶감이 발달했다.

이런 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근래에 와서는 농가수 및 인구, 경지면적, 농기계 보유대수가 타 지역에 비해 단연 앞서고 지속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으로 농업규모는 물론 생산량이 전국 수위권에 이르고 있다.

넓은 들과 풍부한 수자원, 영농에 적합한 기후 등 최고의 농업 조건을 갖춘 상주는 2시간 이내에 전국 어디와도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최근 미주로의 수출 물꼬를 튼 상주쌀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시험대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품질개선 및 가공품으로 품목을 확대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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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홍콩을 방문한 상주시 방문단이 삼농집단과 MOU를 체결했다.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확대

농업의 중심도시인 상주시는 농산물 수출확대가 국내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해 2013년 전국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국제통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상주의 수출단지·업체·농가 47개소는 민간수출유통사업단을 발족해 상주시와 공조체제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조직개편으로 유통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그 해 8월 수출 전문요원 채용 등의 사전 준비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농산물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판촉행사 및 바이어 초청행사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올 초 상주농식품 수출마케팅 기본계획을 수립해 작년 3천872t(218억원)에서 올해 4천t(250억원) 수출, 더 나아가 수년내 농특산물 3천만 달러 수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쉼없이 뛰고 있다.

한중 FTA에 대응한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권역·시장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T/KOTRA/KTA를 통한 대 중국수출 확대기반을 마련하고 중국현지에서는 현지 전문기관과 연계해 상시 컨설팅 체계를 구축해 대중국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대중국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를 위해 중국 국제 식품박람회(상하이 SIAL CHINA 5월 국제 식품박람회, FRUITLOGISTICA, 홍콩 8월 신선식품 박람회) 참가와 온라인 알리바바 Tmall 등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 및 중국내륙의 군소 국제박람회 참관을 통한 유통환경 파악에 힘쓰고 있다.

시는 올해 수출확대를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 기반 확충을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프런티어 기업육성, 예비 수출단지 지원 등 3개 사업에 17억여원을 지원하며 우수 농특산품 품질고급화를 위해 수출경쟁력 제고, 수출 농식품 브랜드 경쟁력 제고, 규격박스 제작지원 등 7개 사업에 20여억원을 지원한다.

해외 판촉행사 및 바이어초청 사업 5회, 수출촉진장려금 및 유공자 시상 사업에 각 1억여원씩 지원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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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백 상주시장.

◇신선농산물 수출 1등 도시 상주

시는 이러한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경북도에서 실시한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상을 수상해 상사업비 1억원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수출신장률, 가공식품의 수출확대, 해외시장 개척 노력,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기반조성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등의 성과를 이뤄 대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앞으로 기존 수출단지 중심의 생산기반 시설을 확고히 하고 수출의지가 있는 생산자 단체 및 수출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육성 개발해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시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로의 수출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번 수출을 기회로 철저한 관리를 바탕으로 한 북미시장의 진입은 또다른 개척의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막걸리 등 쌀 가공품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해 국내 쌀 시장 수급조절과 수출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상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선적한 상주쌀은 상주지역에서도 밥맛 좋기로 소문난 사벌 아자개쌀로 36t(5천여만원 상당)으로 수출업체 경북통상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 현지 유통업체인 갤러리아 마켓의 욕밀점 및 쏜힐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는 롯데프라자 마켓을 통해 버지니아, 메릴란드의 주요 도시 5개소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그 맛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수출은 2014년 캐나다, 호주로의 수출 후 중단됐던 상주쌀 수출길을 다시 열었으며, 미국으로는 첫 수출이라 지속적인 수출이 될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세계인 입맛 잡은 곶감·김·배·포도

상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대한민국 전체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며, 4천700농가에서 평균 8천t 이상의 곶감을 생산하면서 약 3천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한 해 45t, 약 6억 규모의 곶감을 미국, 캐나다,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2월 현재 21t, 약 4억원을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했다.

곶감의 인기는 최근 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동남아로 연결되고 있다. 북미시장에 이은 동남아 시장의 반응은 곶감이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중 베트남시장이 가장 선두주자로 등장하고 있다. 향후 싱가폴 및 인도네시아 등 기타 인접국으로 수출 다변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시 함창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인 ‘조미김’ 가공 공장인 한미래식품은 2014년 7월 30일 공장 준공과 더불어 첫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한미래식품은 전장 김, 3단 도시락 김, 미니 김, 김밥용 구운김, 김자반 등을 생산하면서 전량을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서 해양수산부와 상주시가 함께 참여해 중국 내 89개소 매장을 갖고 있는 ‘Metro’와 수출 계약을 맺어 13억 중국시장에 대해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상주시 사벌 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 단지로 지정받아 10월부터 이들 나라에 2014년산 상주배 53t, 14만9천여 달러(1억7천만원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 호주 배 수출은 상주시와 경남 화동군뿐이다.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로부터 중국수출단지로 지정 받아 지난해 9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6t을 수출했다.

상주포도가 포도의 본고장인 호주에 상륙이 가능했던 점 중에 하나는 뛰어난 당도와 좋은 품질 이외에도 호주에서는 재배되지 않는 새로운 맛의 캠벨종 포도의 독특한 향과 맛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자극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중국·홍콩 수출 확대 교두보 확보

시는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홍콩과 1천만 달러가량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복건성의 주도인 복주에서 개최된 복주국제식품박람회에 참관, 현지 유력 바이어들과 MOU 체결 및 상담을 통해 현지시장 수출확대 기반을 확실히 마련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17일 복주구맹진출구무역유한공사, 19일 초대전구흘집단, 21일 삼농집단과 각기 진행했으며, 중국 수출 확대 및 홍보판촉, 현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질과 가격의 농수산식품 발굴 및 수출을 주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복주구맹진출구무역유한공사(자본금 50억원)는 유럽과 국제무역을 20년간 운용해 온 무역전문업체로 이번 상담에서, 조미김, 포도, 유자차, 감 말랭이 등 연말까지 200만 달러를 수입키로 했다.

또 초대전구흘집단은 홍콩, 심천, 상해에 각기 상장돼 중국내 2천800개 유통 대리점과 온라인사업을 운영하는 초대형 식품기업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재계서열 81위로 중국 내 식품부문의 알리바바로 불린다. 이번 상담으로 연말까지 700만~800만 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모든 농특산물이 전국 수위를 다투는 상주의 경우 전략적으로 다품목 소량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도 외국 현지 기업과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 그 혜택이 농가소득 증대 및 국내농산물의 가격안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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