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해외취업…청춘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창업·해외취업…청춘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 김상만
  • 승인 2016.07.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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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년 ! 일·취·월·장…진화하는 일자리정책들
창업으로 청년일자리 창출
안정적 정착 목표 성장단계별 창업 지원
적극적 사후관리로 기업 생존율 높여
지역특색 활용한 신규창업모델 발굴도
해외서 꿈 실현
항공료·현지정착비 등 실질적 도움
미국·일본·호주 등 46명 취업 성공
IT·경영회계·보건의료 등 업종 다양
경북도립대학해외취업현장점검-2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립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해외취업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매달 고용지표를 발표할 때마다 사상 최고치라고 한다. 경북의 경우도 매 마찬가지다. 최근 3월 기준으로 보면 일반실업률은 3.8%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은 11.5%로 청년들의 취업 현실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게다가 구미의 전자·전기, 포항의 철강 등 지역 산업 성장이 주춤하고 수출마저 둔화되는 등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 인재 유출도 심화되고, 청년들의 취업문도 더 좁아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서, 경북도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올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새 역사를 여는 신도청시대 첫 번째로 챙기는 청년취업 정책 추진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슬로건이 있다. 바로 ‘경북청년! 일·취·월·장’인데 경북 청년들이 일찍 취직해 월급받아 장가(시집) 가고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내용이다.

도는 ‘일취월장’ 7대 프로젝트를 지난 2월 전 부서가 고민, 협력해 마련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청년일자리 1만 2천개를 창출하고 이와 동시에 청년고용률 45% 달성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1社-1청년 더 채용하기, 해외취업 지원 등 범도민 청년취업 붐 조성과 함께 최근에는 청년 창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 창업에 도전, 청년일자리 재창출로 이어진다

160627 경산지역5개대학연합캠프
경산지역 5개 대학 연합 취업캠프가 지난 6월 개최돼 청년취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의 창업지원정책이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해가 갈수록 진화 중이다.

예비창업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창업인구가 계속 늘고 그만큼 실패하는 창업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경북도 역시 다양한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창업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해 총 1천367팀의 예비창업가를 발굴·육성, 1천195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용창출 1천421명, 지식재산권 174건의 성과를 거두는 등 청년일자리창출에 새로운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목할 것은 경북도의 창업유형이 소위 치킨점으로 대표되는 생계형 창업에서 벗어나 지식서비스 및 기술창업이 70%를 넘는다는 점이다.

경북도는 올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과 함께 지역자원과 밀착된 신규창업모델을 발굴하고, 그간 정책에 소외되었던 창업 후 실패를 경험한 청년들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는 등 양적성장보다는 질적 성숙을 강조한 바 있다.

①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뛰는 아이에게 걷는 법을 가르칠 필요는 없어’

도는 올해 창업지원방향을 창업의 양적 성장보다 정착지원에 중점을 두고 예비창업자발굴부터 성공기업 까지 창업성공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반짝창업 양산 등 수량적 지원은 지양키로 했다.

그간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도와 시군에서 별도로 추진하던 청년CEO육성사업 기능조정을 통해 시군은 초기창업자 200팀의 사업화 지원을, 도는 시군사업 수료자 중 우수창업자 50팀을 선별해 창업 3년차에 필요한 홍보 및 마케팅 위주로 심화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화지원은 상표 및 디자인 등록지원, 마케팅 등 3년차 이상 청년창업가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CEO 혼자서 제품생산부터 판매, 회계처리까지 담당하는 등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창업가가 직원 신규채용시에는 인건비 일부를 최대 490만원 지원토록 하는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을 하도록 했다.

②예비창업가 발굴 등 창업저변 확대 ‘준비된 예비창업가 양성’

얼마 전 지역의 커피전문기업 커피명가와 함께 커피명가 대구가톨릭대학교캠퍼스점에 창업카페 1호점을 개설해 자유롭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청년들이 창업과 친해질 수 있는 창업커뮤니티를 조성했다.

민·관·학 협업으로 창업 교육·컨설팅, 투자자와 만남의 장으로 활용할 창업인프라를 구축해 대학가에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준비된 창업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경북도는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대학과 커피명가 가맹점을 활용해 2호점, 3호점을 개설하고 예비창업가의 산실, 대학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③지역자원을 활용한 신규창업모델 확산

기존 지식·기술·제조업 위주 창업을 벗어나 도내 특색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신규창업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우선 도내 3개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을 지원, 청년일자리 창출과 활력있는 전통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농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농어업분야 청년리더를 양성하는 등 농촌지역특성을 활용, 농산업 분야 창업활성화와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④적극적인 사후관리로 창업기업 생존율 제고

경북도는 올해부터 창업육성과 더불어 창업기업의 생존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가 생산제품 판매를 위해 작년 8월 개소한 청년CEO몰과 더불어 올해도에는 온라온쇼핑몰 입점 지원을 한다.

실제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제품사진촬영에서부터 디자인, 택배비 지원 등 일괄 지원해 청년창업가의 꾸준한 매출액 상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청년창업기업이 제품의 인지도와 홍보 부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청 신청사 북다방 내 ‘경북청년창업 SHOWROOM’를 개설했다.

여기에는 (사)경북도청년CEO협회(회장 이상필)로 부터 추천받은 23개사 40여종의 청년창업기업 우수제품이 진열돼 있다.

대표적으로 전통주인 농업회사법인청춘의 ‘비수리야’, 소품제품인 아레테의 ‘드라이플라워’, 기능성비누인 KN의 ‘Apito’, 욕실인테리어 제품인 AD DESIGN의 ‘Aqua drain’ 등이 있다. 나아가 이 쇼룸을 시작으로 신도청 개청 이후 지금까지 신청사를 찾은 방문객이 24만여명 이른다고 하는데, 방문객을 대상으로 청년창업 우수제품 프리마켓(오늘은 청년CEO데이(day)) 등을 열어 청년창업 제품 판로 개척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재창업 지원사업 ‘리본(Re-born)캠프’는 재도전 사업계획을 보유한 우수 재도전 창업인을 발굴, 실패원인 분석 등 재도전교육과 시제품개발, 창업준비 등의 재창업 사업화를 일괄지원키로 했다.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다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15팀 정도 선정해 창업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는 넓다! 해외에서 꿈 찾는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 지속,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 현장 수요와 괴리된 대학교육, 베이비부머 자녀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정년연장 의무화 시행, 일자리 수요과 공급간 미스매치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청년들의 취업문이 그 어느 때보다 좁은 것이 사실이다.

청년고용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경북도에서 특단의 정책을 내놓았다. 정부에만 의존하던 청년들의 해외취업 정책을 경북도에서 과감하게 펼쳐나가기 위해서다. 정부가 시행하던 K-MOVE 사업은 해외교육훈련(장단기 6~12개월)의 성격이 짙었다.

반면 경북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외취업 프로젝트는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항공료, 보험료, 현지정착비 등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계획됐다. 지원대상은 19세이상 34세이하 청년으로서 경북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된다. 올해 120명을 취업 목표로 1인당 아시아·오세아니아는 200만원내, 미주·유럽은 300만원 한도내에서 각각 지원한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행기관인 경북도경제진흥원 내에 ‘경북청년 해외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직원 2명을 배치했다.

또 해외취업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자문단 10명을 위촉, 출국전 준비단계에서부터 면접·비자발급·문화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컨설팅을 통하여 타국에서의 첫 직장생활을 돕게 된다.

지금까지 총 64명이 신청해 46명이 취업에 성공해 해외에서 첫 직장생활 엮어가고 있으며 18명이 심의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별 취업현황은 일본 18명, 호주 6명 싱가포르 6명, 미국 5명, 중국 2명, 동남아 5명, 기타 4명이고, 직종별로 제조 14명, 관광 10명, 미용 7명, 전산 5명, 자동차도장 3명, 기타 7명이다.

특히 경북도립대학교 ‘학교기업 라오닐’(지도교수 이유태)은 자동차 도장기술을 특화시켜 호주 자동차회사에 3명의 기술인력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일궜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가장 어려운 점은 학생들의 언어소통 문제였다.

짧은 기간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담당교수는 요즈음에 보기 드문 스파르타식 집중교육을 통해 언어구사능력을 향상시켜 해결했다.

또한 현지 CEO들이 학생들의 영어능력과 자동차도장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자, 직접 학생들과 함께 호주 현지를 방문해 영어로 직접 과제를 받아 그것을 현장에서 바로 실행해 소화함으로써 그들의 걱정을 해소시켰다. 이렇게 해 호주 CEO의 신뢰를 얻어 앞으로 계속해서 자동차도장 부문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보내 줄 것을 요청 받기도 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올해의 청년해외취업사업 완료 후 성과를 면밀히 분석, 한 단계 높은 해외취업정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그간 단순 서비스분야에 편중되었던 직종에서 벗어나 미국-IT·경영회계, 호주·캐나다-자동차정비·용접배관, 일본·독일-IT·기계설비, 싱가포르·홍콩-금융무역·호텔·요리, 중국·인니-기업중간관리자, 중동-보건의료·건설·고급엔지니어 등 국가별·직장별 맞춤형 해외취업 전략으로 다양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 조성희 청년취업과장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모두가 먼저 발벗고 나선다면 먼저 우리의 가족들이 웃을 수 있고, 가정 경제가 편안해지며 이는 나아가 경기 활성화와 기업성장 및 국가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청년취업과 창업에 대한 적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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