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친절·청결”…문경은 지금 변화·혁신 열풍
“질서·친절·청결”…문경은 지금 변화·혁신 열풍
  • 전규언
  • 승인 2016.07.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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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모범 중소도시 목표

‘새 문경 만들기’ 범시민 운동

불법노점 정리·전선지중화로

경관 복원·생활안전 향상 꾀해

쓰레기 줄이기·3% 개선 등

시민운동 통해 소통·참여 유도

‘기본 충실’ 정신적 인프라 구축

오미자·사과 등 ‘롤 모델’ 조성

10년 만에 농가 조수익 1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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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문경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신축 중인 청소년회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범시민 새문경만들기 운동’이 문경의 변화를 이끄는 정신적 인프라를 구축, 소리없는 혁신이 시민들 속에서 움트고 있다.

‘꿈의 전원도시,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를 목표로 문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고윤환 문경시장은 당장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성과에 앞서 내적 쇄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시정을 이끌어 왔다.

‘질서, 친절, 청결’로 대표되는 3대 시민운동이 그것이다. 이는 근대화 새마을운동 이상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문경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문경에서 개최된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 대회’로 세계적 찬사를 받은 것도 시민의식운동에서 다져진 ‘질서, 친절, 청결’의 3대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주인정신이 큰 힘이 됐다.

고 시장의 제안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범시민 3% 개선운동’과 쓰레기줄이기운동 또한 지역 발전의 정신적 인프라 구축에 큰 대들보로 작용했다.

이 운동의 성과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38억1천만원의 예산 절감으로 나타났다.

고 시장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의 미래’라는 원대한 결과물을 완성시키기 위해 먼저 기본에 충실하면서 문경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이 함께 충족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정해야 한다는 것. 문경시의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혁신, 변화를 이끌다.

문경시는 지난 30여년간 도로를 불법 점유해 상권을 형성해 오던 중앙시장 노점상을 새로 조성한 어울림마당으로 이전시켜 도로기능을 정상화 했다.

또 국민관광지 문경새재와 진남교 주변을 어지럽히던 37여개의 불법 노점을 마찰없이 말끔히 정리,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복원했다.

점촌농협 옆 등 시내에 무질서한 포장마차를 시유지로 옮겨 시가지 환경개선과 통행불편을 해소하는 등 시민의 생활안전을 우선 했다.

불법행위가 당연시 돼 온 고질적 관행을 시민의식개혁을 통해 혁신한 것.

‘전봇대 없는 거리’를 만들어 시가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전선지중화 사업도 단연 돋보인다.

고 시장이 중심이 된 문경시의 이 같은 행정 성향에 대해, 눈앞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소신행정이라는 평이다.

소통과 참여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행정을 실천함으로써 ‘일등 문경’을 실현해 가고자 하는 고 시장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news/photo/first/201607/img_201885_1.jpg"5문경의효자농산물오미자_/news/photo/first/201607/img_201885_1.jpg"
문경의 효자농산물이자 6차산업의 롤 모델 문경오미자.

◆농가소득 배가, ‘부자 농촌’건설

‘부자농촌’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문경에는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1천여 가구에 넘는다.

농업이 지역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매우 크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684km 중 가장 긴 110km를 보유한 문경시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FTA 파고를 넘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오미자와 사과의 6차 산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 가지 맛을 지녔다는 오미자는 문경 최고의 효자상품이다.

그 대표 브랜드인 ‘레디엠(rediM)‘은 8년 연속 대한민국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표브랜드에 선정됐다.

문경시 동로면 주민들이 산간 휴경지를 경작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개발한 것을 시초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참여 농가와 재배 면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현재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하고, 재배기술과 생육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그 맛과 품질의 우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005년 40억원에 불과하던 농가 조수익이 10년만인 2015년엔 10배 상승한 400억원으로 급증했고, 가공제품 매출액도 연간 1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농업 6차산업 성공 롤 모델’로 극찬하면서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경의 오미자 와인은 G20정상회담 등 각급 국제행사의 공식 만찬주로 그 진가를 발휘, 농가 조수입과 가공제품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또 다른 특산물인 문경사과는 껍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매년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10월께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사과축제는 그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개방 추세에 국내 농산물의 설 자리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경 오미자와 사과 산업은 생산, 가공 및 체험 관광까지 결합한 6차 산업인 융·복합 산업화를 선점하는 지역 특화를 통해 정부 3.0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풍부한 문화관광 컨텐츠, 도약하는 문경

문경시는 전통문화와 관광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조합,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글로벌 & 전통사업은 바로 아리랑사업이다.

2015년 9월, 전국 방방곡곡에서 불러지던 모든 아리랑을 수집, 1만68수의 정제된 아리랑 가사를 책으로 엮는 대역사를 추진했다.

전국의 유명 서예인 120명이 2년에 걸쳐 문경의 전통한지에 옮겨 적은 것.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리랑 도시, 위대한 문경’으로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품는 도시, ‘문경’을 선포하고,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수’ 도록 출판 기념식도 가졌다.

한민족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려지고 있는 모든 아리랑을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문경에서 하나의 연결고리로 엮는 단계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리랑 제책(製冊)은 우리나라 아리랑 사에 다시는 보지 못할 역사적인 자료로 세월을 두고 그 가치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제 모든 아리랑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인 ‘국립아리랑무형문화센타’ 건립사업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도 돋보인다. 유교문화권 사업으로 그간 영남대로 옛길 정비, 고모산성 복원, 유교 문화관, 문경옛길 박물관, 근암서원 등을 건립한 것이 그 시작이다.

3대 문화권 사업 중 하나인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및 전략사업으로 백두대간 문화역사길 사업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녹색문화 상생벨트는 문경시 가은읍 석탄박물관 일원에 1천400억원을 투입, 백두대간 생태자원의 핵심콘텐츠와 문경시의 이미지를 접목한 녹색 에너지를 활용해 생태·에너지·환경 테마의 휴양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경 관광의 중심은 단연 문경새재가 꼽힌다. 연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민관광지 문경새재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0년 KBS ‘태조왕건’을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아름다운 화면의 배경이 문경인 셈이다.

맨발로 걷는 황토길, 사시사철 형형색색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무대로 하는 각종 축제는 문경 관광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5년 연속 문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해 총 방문객 23만 명, 17억 원의 수익 성과를 거둔 전통 찻사발 축제는 관련 유·무형 자산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이며 지역 경제에 일조하고 있다.

◆문경, 세계로 通하다

2015년은 ‘문경’이라는 인구8만 작은 중소도시의 이름을 세계에 크게 알린 한 해였다.

호계면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의 최첨단 경기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인 국제대회의 본보기가 됐다.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역사이래 최대인 117개국, 7천여 명이 참가해 최고의 모범대회로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윤환 시장의 합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리더십에 전 공직자와 각계 시민이 힘을 보태 ‘가장 적은 예산으로 세계인이 함께 즐긴 명품 대회’로 만들어 국제대회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 찬사와 호평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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