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토속어류를 관상어로…45조원 세계시장 넘본다
낙동강 토속어류를 관상어로…45조원 세계시장 넘본다
  • 김상만
  • 승인 2016.07.11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年 7~8% 성장하는 미래산업
전세계적 6천여종 교역
신상품·제반산업 영역 커져
국내시장도 5년간 2배 확대
열대어·금붕어 비중 태반
토속어류 비율은 극히 미미
道, 40억 투입 5개년 프로젝트
연구시설 건립…전담인력 배치
어종 발굴·대량생산 연구 나서
한국관상어박람회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지난 6월 전국 시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관상어박람회에서 참여, 각시붕어 등 토속어류 관상어를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수산업도 이제는 식용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관상어 산업이 있다.

관상어산업이란 관상어의 양식·생산·유통·판매·수출입과 관상어를 활용한 전시, 체험, 연구, 그 밖에 대통령으로 정하는 관상어와 관련된 재화나 용역을 생산,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경북도는 1·2·3차 산업이 융복합 형태로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식용어종에 비해 수십~ 수백배의 소득창출이 가능한 관상어 산업에 토속어류를 활용, 미래수산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으며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의성 소재)가 그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관상어산업 및 토속 관상어 현황

세계관상어 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8%씩 지속 성장, 그 규모는 45조원으로 추정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교역되는 관상어 종류는 약 6천여종에 달한다.

무역규모는 지난 1990년 3억 1천100만달러에서 2009년에는 7억 9천400만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련용품 등 제반 산업과 신상품 개발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단순히 교역량의 증가가 아닌 산업 전반으로 성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관상어 산업규모는 경제성장, 1인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애완동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9년 2천300억원에서 2013년 4천90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 동안 관련업체 수도 두 배 이상 증가, 현재는 166개 업체가 관상어에 종사하고 있으며 관상어 관련 동호회는 90여개, 동호인은 5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관상어의 대부분은 열대어, 금붕어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토속 관상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고 대부분 자연채집에 의존하고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 수립

경북도는 힐링과 문화가 있는 관상어 산업을 수산업의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해양수산부 계획에 맞춰 우리나라 관상어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토속어류로 대체하고자 전국 처음으로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 계획을 2015년 12월 전격 수립, 추진하고 있다.

비전은 토속어류 관상어 개발로 ‘내수면의 미래산업화 실현’이다.

이 같은 비전에 따라 ‘낙동강 토속어류를 우리나라 대표 관상어 육성’을 목표로 설정, 3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추진전략은 △토속어류 관상어 개발어종 발굴(2016~2019년까지 6억8천만원) △관상어 기술개발 및 생산체계 구축(2015~2019년까지 32억500만원) △전문인력 양성 및 시장개척 등 홍보역량강화(2016~2019년까지 1억4천500만원)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기간은 2015년~2019년 5개년 계획으로 사업비는 40억3천만원이 투입된다.

◆토속어류 관상어 대량생산 기술개발

토속어류는 열대어에 비해 은은하고 계절적 색채의 변화와 한국적 美를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 중 생태적 특성(조개 속 산란·부화)을 가진 각시붕어, 칼납자루, 참중고기 등 산란기가 되면 아름다운 혼인색을 띠는 어종들도 많아 관상어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각시붕어’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Aqua Pe 박람회인 싱가포르 아쿠아라마(AQUARAMA)에서 관상어 경쟁부분에서 3위를 차지, 세계 관상어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국내 관상어 시장 및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하고자 토속어류 중 각시붕어, 칼납자루 등 관상어로 개발 가능한 어종을 선정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도에 친어 확보와 기초 환경을 규명한데 이어 올해부터 대량 인공종묘에 성공, 완전양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시험포를 활용한 야외노지 자연산란 실험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런 토속 관상어 자연산란 생산기술은 농어촌 고령화로 발생된 유휴농지를 활용할 수 있어 이는 향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토속 관상어개발과 병행, 우리나라 고유어종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구조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수면의 건강한 생태계 보전과 토속어류의 종 보존에도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향후, 토속어류 중 관상어로 개발이 가능한 어종을 지속적인 발굴과 기술정립으로 귀농, 창업희망자에게 교육을 실시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낙동강 토속 관상어 전용 연구시설 건립

경북도는 2017년 친환경양식육성 국비 공모사업에 ‘낙동강 토속 관상어 연구시설 건립 사업’을 응모, 확정되면서 토속 관상어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시설은 2017년~ 2018년(2개년간)까지 총사업비 20억원(국비 10, 지방비 10)을 투입하고 주요 시설로는 종묘생산 대량화 시험연구실, 종묘생산실, 종 보존실, 교육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연구시설 건립 후에는 토속 관상어 연구 전담인력을 배치해 토속 관상어 대량화 생산기술 개발, 토속어류 종 보존을 위한 유전자 DB구축, 창업보육을 위한 관상어 교육을 운영, 우리나라 토속어류 관상어 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칼납자루
경북도는 지난 5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애완동물 전시회인 대구 펫쇼에 토속어류 7종을 처음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칼납자루.
◆토속 관상어 지속적인 홍보와 산업화시장 확대

경북도는 국내 관상어시장에서 토속어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부터 전시회 및 박람회에 참가, 우리의 것과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애완동물 전시회인 대구 펫쇼에 토속어류 7종(각시붕어, 칼납자루, 버들붕어, 쉬리, 참중고기, 수수미꾸리, 참종개)을 처음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열대어라 생각했던 어류들이 토속어류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앞으로 관상어를 키우게 된다면 꼭 토속어류를 키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도는 지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제2회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열대어가 전시가 대부분인 박람회에 최초로 토속어류만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전국 시도에서는 처음으로 참가, 관상어 애호가에게 우리 토속어류가 열대어에 전혀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렸다.

대구 펫쇼,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애완동물산업과 관상어산업의 현주소와 빠른 성장성을 인식했으며 토속어류에 대한 평가와 관상어시장에서 열대어 대체 가능성 및 홍보의 필요성을 재확인,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대구 펫쇼,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토속어류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나아가 싱가포르 아쿠아라마, 중국 CIPS 등 해외 관상어박람회에도 참가, 세계 관상어시장에 토속어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관상어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토속어류를 관상어로 개발한다면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열대어 등을 대체함은 물론 토속 관상어 수출로 세계관상어시장에서 우리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수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내수면의 미래 성장동력 및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자를 밝혔다.

김상만·김병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