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재 키우고 창업 돕고…청년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든다
무역인재 키우고 창업 돕고…청년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든다
  • 박상협
  • 승인 2016.08.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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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청년에게 희망 주는 다양한 취업정책
청년무역사관학교 인기 급상승
수준 높은 실무교육에 기업도 선호
3년간 202명 수료…취업률 42%
청년 창업, 안정적 정착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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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청년무역사관학교 수료식
경북도의 제 4기 청년무역사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청년 CEO 등이 청년창업의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줘 일취월장토록 하자.”

일취월장은 ‘일찍 취업해서 월급받아 장가 가자’는 경북도의 청년취업 구호로 팍팍한 청년취업의 현실을 보여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도의 절실한 바람을 대변하고 있다.

일찍이 청년취업의 심각성을 간파, 청년취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북도는 올들어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모든 행정력을 이곳으로 주력하고 있다. 청년의 미래가 경북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도의 청년 취업은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청년 창업을 통한 CEO육성, 무역역군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있다.

◆청년무역사관학교 인기 급상승

청년 취업에 도의 청년전문무역인재 육성을 위한 ‘청년무역사관학교’가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 CEO 정책을 주도하는 돌파구가 되고 있다.

도는 다자간 FTA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무역인재 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2013년부터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역본부)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통상(무역)에 관심있는 도내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경쟁률 평균 2대 1)해 무역전문교육을 시킨 후 지역수출입 기업에 투입함으로써 FTA 등 급변하는 수출입 무역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3년 동안(2013~2015) 202명 수료생 가운데 85명이 구직에 성공, 42%(전체 202명 중 85명)의 취업률을 올리고 있다.

해가 갈수록 청년들에게 인기가 좋아 경쟁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 도정으로 설정한 올해는 청년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영어 토익 성적 800점 이상 학생이 65%(46명/전체 70명)가 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으며, 교육에 임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선발된 69명은 영남대 등 14개 대학의 우수 인재로 성별 구성은 남 40명(59%), 여 29명(41%), 전공별로는 상경계 26명, 어문계 16명, 이공계 9명, 기타 19명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신규직원 채용에 있어 ‘청년무역사관학교’수료생을 선호하고 있다. 이유는 이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수준 높은 실무 교육을 받아 기본무역 업무역량을 갖추었다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수료생 가운데 아직까지 현장실습 중에 있음에도 성실성과 인성을 검증 받은 2명은 벌써 대구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대성하이텍(CNC 자동선반전문업체, 대표 최우각)에 면접만으로 정식 채용시험에 합격해 일본 지사에 근무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또한 점차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강소기업 탐방과 현장실습, 그리고 중견기업 CEO 강연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무역사관학교 운영 결과 지속적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더 알찬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협력 기업 발굴, 그리고 관련 예산 투입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년창업기업을 살려라

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1천195팀의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 중 555팀이 폐업해 5년 생존율이 54.6%에 불과하다. 폐업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기업과 제품의 낮은 인지도, 제품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다면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는 청년창업기업의 생존율 향상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창업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기업과 제품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8월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심가에 청년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경북 청년CEO몰’을 개소했다.

청년창업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제품 판로개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인데, 전시판매장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1층에는 청년창업기업 34개 업체 114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개소 후 지금까지 9천250명이 방문했으며 제품판매와 카페운영, 회의장 임차 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3천366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사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 올해 5월말 기준으로 18만 5천명이 사이소를 방문해 21억 5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농산물과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인견 등 20개업체 청년창업기업 제품을 하반기 중 ‘사이소’에 입점 시킬 예정인데, ‘청년창업제품 전용관’ 개설과 특가 할인행사를 통해 입점초기 홍보효과 극대화와 매출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이소’에 안정적으로 진입 후에는 온라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진입을 단계적으로 지원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키로 했다.

대형유통업체나 할인점 입점은 청년창업기업들에게 진입이 어려운 시장 중 하나다. 개별 창업기업은 접촉조차 쉽지 않은 데다 까다로운 납품절차와 상품검수, 이행능력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입점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 도는 올해 청년창업기업의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지원한다. 대형유통업체와 직접 접촉해 운영방안과 판매매장 선정, 세부입점조건 등을 협의해 확정하면 개별 창업기업들은 구매상담회 참석을 통해 최종 입점여부가 확정된다.

입점 후 판매실적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향후 마케팅 집중지원과 더불어 공영홈쇼핑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해외전시박람회와 무역사절단 지원도 추진한다. 2015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테슬론은 세계 최초 2중 싸이클론을 적용한 압축공기용 정화장치 개발사다. 이 회사 이상필 대표는 2010년 경북 청년창업지원사업 수료자로 여러 해외박람회와 무역사절단에 참여해 수출길을 열어가고 있다. 올해는 체코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도는 이같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청년창업기업들의 다양한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로 신규 거래선 확보와 수출기회 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이들 기업의 전시박람회 참가와 더불어 해외 세일즈 개별출장, 해외시장 조사대행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2017년에는 내수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를 해외시장 개척으로 정면 돌파하는 창업기업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돋보이는 청년취업 정책

청년일자리늘이기범도민결의대회(3)
지난 3월 경북도 청년일자리 늘리기 범도민 결의대회가 경북도청에서 개최돼 지역 상공계, 교육계, 언론계, 지자체 등은 청년취업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한편 경북은 청년의 취업성공을 위해서 경제계, 대학, 행정, 지역 언론이 함께 뛰고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경북의 모든 행정 정책을 일자리로 집중, 공감대 형성 즉 붐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연초부터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일자리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청년취업 정책토론회까지 거치면서 청년일자리 활성화 정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7일 전 부서가 고민해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도정 전반에 걸쳐 청년일자리 1만2천개를 창출하고, 이와 동시에 청년고용률 45% 달성을 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청년취업 Cheer Up! 종합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이어 지역 상공인, 대학, 지자체 대표 등 청년고용 관련 협업기관 단체가 모두 참여, 청년일자리 늘리기 범도민 결의대회를 통해 각오를 재차 다졌다.

또 청년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지역대학·시군 청년취업부서장 연석회의와 지역 특성화·마이스터고 학교장 간담회를 진행했고, 대구대 등 4개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청년취업 촉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취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창업 후 5년 이상 생존한 청년창업가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 오리엔티엠 등 17개 기업에 대한 청년창업 우수기업 현판을 전달하고, 창업 교육·컨설팅, 투자자와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향토 유명 커피브랜드인 커피명가와 함께 대구가톨릭대학교 캠퍼스점내에 경북도 청년창업카페 1호점을 오픈했다.

지역 청년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숨어 있는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찾고 만들어 올들어 7천168명의 청년일자리가 창출 됐다.

이는 프로젝트 상의 청년일자리 목표 1만1천590명 대비 61.8%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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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0 조성희 청년취업과장
조성희 경북도 청년취업과장 인터뷰

-경북지역 청년 구직자의 취업실태는 어떤가요?

“경북도는 6월 말 현재 일반 실업률은 3.2%(전국 3.8%)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은 9.6%(전국 10.3%)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일자리 중개인’으로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담은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을 국가적인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청년취업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은 않습니다.

또 연초 정부 및 민간경제연구소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정부 3.1%, 한국은행 3.0%, 민간경제연구소 2%대 후반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및 지역경제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따라서 모두들 올해는 청년취업에 관한 혹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청년 취업난을 해결을 위한 특성화고와 대학을 연계한 기업 맞춤형 청년취업 모델의 성과는?

“이는 지역 주력산업과 연관된 특성화고(도제학교) 운영과 이들 학생들의 지역기업 취업, 그리고 대학 계약학과에 진학해 학사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모델로 경북도만의 특별한 모델입니다.

청년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전문기술 습득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서 마련됐는데 도제학교는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경산시 자은면)가 2015년 처음 시작, 올해는 경주공고·흥해공고(포항)·금호공고(영천)가 선정돼 총 4개 특성화고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4개 특성화고에서 정밀기계과 등 4개 분야에서 217명 학생과 6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추가로 4개교를 더 육성할 방침 입니다.

경북기계금속고등의 경우 3학년 학생 52명 전원이 지역 기업과의 채용약정이 이미 체결된 상태며, 졸업 후에는 이들 기업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특히, 경북도는 졸업을 하고 취업한 학생들의 학위취득(4년대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중소기업체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근 대학교에 계약학과를 개설·운영과 함께 도와 기업, 대학이 서로 협업을 통해 이들 고졸 근로자의 수업료를 지원해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제공·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청년일자리 업무에 임하는 각오를 매일 새롭게 다지실 것 같은데, 경북도 청년 취업 일선 책임자로서의 각오는?

“청년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경쟁력이고 나아가 경북도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좌절하고 비전을 갖지 못하면 경북도의 미래는 어두워집니다.

연초 전국 처음으로 청년취업과를 출범시켜 청년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결의를 다졌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저를 포함한 청년취업과 직원들이 주축이 돼 전 부서와 함께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올인해 청년들의 취업을 통해 저희들이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루 하루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아가, 2016년 하반기 취업전쟁의 시작쯤에 있는 지금, 경북도가 주축이 돼 기업-대학-유관기관 등이 상호 협력해 기업에 맞는 청년 인재 육성과 함께 직접적인 일자리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의 청년취업 전략을 새롭게 분석하고 피드백할 것입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의 청년들이 경북도내 기업에 머무르는 정책에 국한하지 않고 경북 기업을 넘어 전 기업으로, 전 기업을 넘어 세계 기업으로 취업해 나가는데 문지기 역할을 톡톡히 하겠습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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