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성 높이고 효율성 잡고…젊은 예술인 창작 요람으로
실험성 높이고 효율성 잡고…젊은 예술인 창작 요람으로
  • 황인옥
  • 승인 2016.09.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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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발전소, 미리 보는 변화
기획 전문인력 보강 등 조직개편
지원 장르 다양화 통한 내실 강화
범어아트스트리트 등 연계 운영
대구문화재단, 새단장 본격화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대구예술발전소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대구문화재단이 예술발전소를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거점지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장르간 융·복합과 실험정신은 강화하고 효율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방안을 잡고 외연확장과 내실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것.

KT&G 별관을 리모델링해 2013년 개관해 대구시가 직접 운영해온 대구예술발전소는 지난해 감사원이 민간에게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감사 결과를 대구시에 통보하면서 지난 3월 민간 위탁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고, 대구문화재단이 민간인 사업자로 선정됐다. 7월부터 위탁기관으로 활동을 시작한 대구문화재단은 2019년 12월까지 3년6개월간 대구예술발전소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대구문화재단으로 넘어간 예술발전소의 변화는 조직개편에서 시작된다. 기존 1개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문화기획, 시설운영 등 기능별 2개팀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대구시 공무원과 큐레이터 등 5명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소장 1명, 팀장 1명, 행정담당 4명, 시설담당 1명 등 총 7명으로 보강한다. 이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기획전문성을 갖춘 소장과 학예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을 보강, 자체 기획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재단은 지난 8월 소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소장은 대구문화재단의 부족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대구예술발전소 운영의 중심 축이다. 재단으로서는 소장 채용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개모집에 1명 지원에 그쳐 첫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이다. 재단은 9월 중 재공모에 들어가고,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소장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운영방향도 대폭 확대된다. ‘동아시아 실험예술의 중심, 창의적 청년예술의 허브’라는 비전 하에,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융·복합 및 실험적인 창작의 장으로 운영한다. 지금까지가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공연 등의 타 장르가 혼합되는 방식이었다면, 향후에는 다양한 장르가 동등한 조건으로 융·복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장 채용도 장르간 융·복합과 행정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방위적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대구예술발전소는 향후 △지역 청년예술가 발굴·육성을 위한 거점공간 △시각예술 중심에서 공연예술까지 전방위 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실험적 창조활동 △소통하는 문화플랫폼 구축 등의 운영목표 아래 △공연발전소(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연습공간지원) △전시발전소(기획전시 및 융복합 전시 활동추진) △교육발전소(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등 3대 운영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운영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레지던시, 텐토픽아티스트페스타, 창작경연, 토요아트마당 등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하며 위탁기관 변경에 따른 혼란을 막고 연속성을 이어가는 한편 현황 파악에 집중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대구예술발전소 고유의 문화브랜드를 구축하는 등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2018년에는 문화브랜드 홍보 및 정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대구예술발전소가 특히 역점을 두는 점은 효율성 제고다. 대구문화재단이 기존에 운영하던 가창창작스튜디오, 공연연습실, 범어아트스트리트 등의 유사 시설물과 30억원을 들여 예술창작거점으로 꾸미게 되는 예술발전소 옆 옛 연초제조창 사택을 대구예술발전소로 편입해 예술발전소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

대구문화재단의 계획대로 유사기관을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면 대구예술발전소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 커뮤니티 공간, 다목적 전시 공간 등을 갖춘 차세대 청년문화 양성이 이뤄지는 청년예술가지원센터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원상용 대구문화재단 본부장은 “예술발전소와 사택,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해오던 유사기관을 하나로 묶으면 규모가 커진다. 이 커진 공간에서 레지던시, 연구, 공연·전시. 야외행사 등을 통해 젊은 작가들이 자유로우면서도 실험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문화재단의 지원 의지 또한 확고하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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