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축산 선진화로 FTA 파고 넘어 ‘희망을 밝힌다’
상주, 축산 선진화로 FTA 파고 넘어 ‘희망을 밝힌다’
  • 이재수
  • 승인 2016.09.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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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관리·지원…사양산업에서 미래먹거리 변신
감 활용 제품 등 자체사료 생산
생산비 절감·소득 향상 효과
명실상감한우 브랜드 개발
5년 연속 우수브랜드 선정 성과
국제규격의 승마장 갖춰
국내 최초 세계대회 유치
전국 두번째 말산업특구 지정
年 12만명 찾는 말산업 메카로
한우방목사진
한우방목 사진. 상주시청 제공
상주는 낙동강 주변으로 기름지고 널찍한 들녘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람이 모여살기 시작했다. 곡창지대일 뿐만 아니라 천혜의 방어막인 백두대간을 두르고 금·쇠 같은 지하자원도 품고 있어 삼국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화북면 속리산 자락에 있는 견훤산성과 모동면 백화산에 있는 금돌산성이 그 증거가 된다.

따라서 신라는 상주를 북방 경영의 전초기지로 삼았고, 삼국을 통일한 뒤에는 이곳을 제2의 도읍으로 일컬을 만큼 소중하게 여겼다. 이런 상주의 위상은 고려를 지나 조선까지 이어졌다. 세종 때에는 경상도 감영이 설치되기도 했던 상주의 전성시대는 임진왜란 중인 1593년(선조 26) 경상도 감영이 대구로 옮겨가면서 시들고 말았다.

현재의 상주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보다는 편안한 시골로서의 이미지로 남게 됐다.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주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밥이 있는 밥상, 우는 손주에게 곶감을 꺼내 주시는 인자한 할머니, 논두렁에서 풀을 뜯고 있는 누렁이가 생각나는 곳이 상주의 이미지다.

그런 그리운 고향이미지 스토리텔링에 성공해 상주는 농업소득 1조2천억원을 달성했고 쌀, 곶감, 한우는 상주의 대표작물이 됐다. 특히 한우는 사양길로 접어든 삼백의 하나인 누에를 대체하면서 전국1위의 사육두수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소비자를 향한 맞춤형 축산물 생산

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감 생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감을 이용한 특허사료를 개발해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감 및 감껍질을 이용한 가축사료화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버려지는 감을 이용함으로써 감 생산농가의 소득향상과 더불어 소, 돼지의 고급육 생산으로 축산농가의 소득향상 또한 도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명실상감한우 브랜드육성에도 힘써 한우암소개량사업, 사료효율개선제 사업, 거세시술비 지원사업 등을 지원해 상주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우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명실상감한우 브랜드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위생 안전상을 수상하고 5년 연속 소비자 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되고 있으며,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축산물로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사료원료의 수입의존성이 높고, 사료비가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사료가격은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의 영향을 상당히 받게 돼 외생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사료가격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자급률 향상과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그 방안이 생산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사료작물 생산이다. 시는 연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960ha의 조사료재배단지에서 1만6천t의 사일리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시범재배가 성공해 재배면적이 대폭 확대돼 질적으로도 우수한 조사료가 생산되고 있으며 아울러 조사료품질등급제 시행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쌓고 있다.

규모화·집단화된 조사료 재배지역을 광역단지로 선정·육성해 조사료 생산 집중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는 420㏊ 면적에 7억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주축협에서 조사료 재배의 규모화 및 집단화를 위한 제조비, 종자, 퇴액비, 파종비 등의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또 사료작물 재배와 연계해 상주한우협회 TMR 등 사료공장 총 3개가 1일 500t 규모로 생산·운영 중이다. 이는 시에서 생산되는 조사료 및 부산물을 이용해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외생변수에 사료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수입사료 대체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1등급 출현비율이 일반 농후사료 급여농가보다 높아 선호도가 높다.

◆선진 가축방역체계 구축

2010년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과 매년마다 발생되고 있는 AI 등 가축전염병의 고착화가 축산물의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축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시는 가축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24억1천800만원(2016년)을 투입해 가축전염병 예방접종, 소 브루셀라 채혈사업, 돼지 써코백신 지원사업, 축산차량 등록제 지원사업, 공동방제단 운영, 살처분 보상금 지원, 돼지 소모성질환 컨설팅 지원사업, 가금농가 질병관리 컨설팅 지원사업, 소 결핵 검진(채혈)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또 가축전염병 집중방역을 위해 11억9천600만원(2016년)의 예산으로 구제역, AI 방역 추진,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사업, 구제역 백신 접종 지원(영세농), 소독약품 및 기자재 지원, 소독장비 지원사업 등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는 2011년 1월 21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질병의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즉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50두 미만 사육 농가에 대해 공수의사를 동원하여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항체가 저조한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 관리해 추가 백신 접종 등의 조치를 통해 철저한 방어가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AI차단을 위해서는 담당공무원과 공수의사들의 지속적인 예찰 및 교육·홍보 등의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갖춰 농가들의 자발적인 소독, 방역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구제역·AI 등 전염병 발생 경우를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초기 대응팀을 구성하고 재난대응에 준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방역 활동을 함으로써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전국 최고의 승마도시 육성

상주는 경북 서북부 내륙지방으로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각종 승마대회 개최 시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기도를 중심으로 집중된 승마훈련장 사용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역원의 요충지였으며 상주읍성에 있던 고마청과 고마창건비, 견훤의 말 바위 및 말과 관련된 고대 유물의 다수 출토 등은 상주가 말에 관련된 역사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에 걸맞게 상주국제승마장을 2010년 7월 준공, 자연친화적이고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설계와 시공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승마장으로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규격 승마장으로 정식 공인을 받았으며, 2010년 제9회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국내대회를 50회 이상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전국 최초로 세계대회를 유치,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회 이후 지난 2011년 3월 상주국제승마장을 일반인에게 개장한 후 국토의 중심지로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의 접근성, 전국 최고의 승마시설, 저렴한 이용료, 잘 훈련된 말, 최고의 교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 가입 등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최고의 승마 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결과 ‘2014년도에는 승마고객대상 만족도조사 결과 전국 최우수 승마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역 말 산업 발전을 위한 다수의 연구용역, 관련 기관 MOU 체결, 용운고와 경북대학교의 말 전문 인력양성기관 지정, 경북대 말 산업연구원 설치, 승용마 거점 번식지원센터 조성, 유 청소년 승마교육센터 건립 등을 통해 엘리트 승마선수 양성, 승마지도자 육성, 장제사, 관리사 등 전문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및 승마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공무원승마아카데미 운영(연간 1천명), 경북도 공무원교육원 과정별 승마체험(연간 800명), 상주교육청과 연계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생승마강습(연간 5천명), 각종 단체 승마체험 및 벤치마킹(연간 3만명), 전국 규모의 승마대회를 매년 10회 이상 개최(연간 4만명)하는 등 연간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중심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1조 3천억 규모의 낙동강 권역 신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주국제승마장 시설물 등 기반확충에 전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7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낙동팔경 힐링 승마길 조성사업을 올해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 19억원의 예산으로 실내번식장 및 관람대, 관리사, 연구동, 원형마장, 마사 등이 포함돼 있는 지역거점 말번식 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상주가 제2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실정에 맞는 말 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의 사업시행을 통해 ‘상주하면 승마, 승마하면 상주’로 각인될 수 있는 대한민국 말 산업의 메카로 최고의 승마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말 산업을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21세기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상주=이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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