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고·낚고·쌓고·맛보고…문경 사과 매력에 빠져보세요
따고·낚고·쌓고·맛보고…문경 사과 매력에 빠져보세요
  • 김상만
  • 승인 2016.09.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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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부터 16일간 ‘문경 사과축제’

1930년부터 본격 재배

밤낮 일교차 커 최적지

타지역보다 당도 높아

경매장서 최고가 팔려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

소비성 행사 없애기로

수익금 일부 이웃 돕기

市 “판매망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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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사과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빈 지난해 문경사과축제장. 문경시 제공

△섬유질이 풍부해 아침에 먹으면 위 활동을 촉진시키며 비타민과 칼슘, 무기질, 펙틴이 풍부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성분이 많아 피부미용, 감기예방, 피로회복에도 좋다.

△천식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껍질에는 항산화제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동맥경화나 고혈압치료에 도움이 되고 변비예방에도 좋다.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유해 콜레스테롤과 몸속의 염분을 배출시켜 현대인들이 갈구하는 웰빙 건강효과가 크다.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사과’ 이야기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축제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 주산지 문경의 사과축제가 오는 10월 8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 국민관광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째 축제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의 올 축제는 특히 ‘보여주기 식’ 축제를 지양하고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즉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참여해 추억을 쌓고 공익사업에도 함께 기여하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의 수익금 중 일부를 난치성 질병을 앓는 청소년들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기가수 공연 등 소비성 행사는 과감하게 없애는 대신, 품질 좋은 우수사과를 직접 먹어보고 비교하는 품평회 등의 다양한 사과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과 따기, 사과 낚기, 사과 쌓기, 빌헬름텔 활쏘기, 사과스쿨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이어지고, 어린이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버블쇼, 마술쇼, 어린이 댄스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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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천여t의 문경사과를 주스로 생산해 전국적인 유통에 나서고 있는 루왁코리아와 서울우유측이 문경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경사과의 어제와 오늘

문경사과는 1930년대 선교사가 묘목을 들여와 본격 재배가 시작됐으며, 1960년대 접어들면서 사과가 농가 소득작목으로 권장되고 수요가 늘면서 재배면적도 크게 늘어났다.

1970년대부터 키 낮은 사과묘목(왜성 사과)이 보급되고 재배기술이 향상되면서 생산이 늘고 소비가 확산되면서 국민적 유망과일로 떠오르게 된다.

1990년대부터 문경시가 본격적으로 고품질 사과생산을 위한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고급 재배 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1960년대 49㏊이던 재배면적이 지금은 40배 늘어났고, 총 생산량도 140배나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면서 문경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명품사과 주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기후풍토 등 사과재배 최적지 문경

문경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동남부, 경북도의 서북단 내륙에 위치하는 중간산지에 속하며, 백두대간 줄기인 소백산맥 준령에 둘려 쌓인 아치형 분지로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커서 사과재배에 최적지라는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 또한 사양토와 양토가 99.7%로 사과재배를 위한 최적의 토양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문경은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과 한반도 내륙성 기후의 특징인 온난한 기후에다, 수해나 한해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는 축복의 고장이자 사과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문경에서는 현재(1995년 기준) 1천890농가가 1천975㏊에서 연간 4만4천t의 사과를 생산해 975억원 어치의 생산액을 기록 하고 있다.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전국 6위의 사과생산지다.

◇맛이 월등한 전국최고의 명품 ‘꿀 사과’

사과가공 분야에서도 사과즙과 사과칩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80억원 정도로 초기단계지만, 최근 지역 식품회사가 유명 식품유통회사와 손잡고 사과쥬스 생산에 본격 나서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으며 여타지역 사과보다 당도가 높아 ‘꿀 사과’로 불릴 정도로 품질에서는 단연 전국 최고로 꼽힌다.

문경사과의 주류는 부사. 그 중에서도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국내 육성품종으로 보급한 ‘감홍’의 전국 제일 주산지이기도 하다.

부사의 평균당도는 15브릭스. 감홍은 당도가 18브릭스로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문경사과는 한 번도 맛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맛 본 소비자는 없다고 한다.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매년 반드시 주문을 하게 된다는 것. 이번 사과축제의 주력상품도 역시 감홍이다.

이렇듯 문경사과는 과일의 성장기인 7~9월 사이의 알맞은 강수와 당(糖)의 축적기인 9~10월의 풍부한 일조량, 주야간의 큰 일교차로 인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지난 80년대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납품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8군에 납품되고 있다.

문경사과가 인근지역 사과 경매장에서 가장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통한지 오래다.

◇유통현대화로 판매망 구축, 농가소득증대로

문경사과의 유통은 지역의 6개농협과, 지난 2009년에 건립한 문경시거점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유통시설의 현대화 규모화를 추진,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사과판매망도 안정적으로 구축해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식음료회사 루왁코리아가 연간 1천여t의 문경사과를 가공, 건강음료로 생산해 서울우유 판매망을 통해 전국 유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문경사과축제를 통한 사과판매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45만명이 다녀간 축제에서는 ‘문경사과 홍보’가 주 목적이지만, 현장에서의 판매액도 예상보다 쏠쏠하다.

특히 한 번 맛을 본 소비자들의 주문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등 ‘명품 문경사과’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웬만한 재배 농가는 단골 고객들의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택배 물량을 따로 비축했다가 수시로 공급하기도 한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문경사과의 판매망을 대폭 확대, 지역농가 생산성 향상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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