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자·메디컬산업…경북, 신성장 양날개 달다
항공전자·메디컬산업…경북, 신성장 양날개 달다
  • 김상만
  • 승인 2016.10.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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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항공전자시험·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준공

국내 첫 항공부품 인증기관

시험·평가·인증 ‘원스톱’ 지원

2018년까지 시험장비 32종 구비

기업·연구소 등 집적단지 조성

항공전자분야의 아시아 허브로

의료산업의 블루오션 개척

비전자 의료기기 생산기반 구축

영남권 첫 전자선멸균시설 설치

시제품 제작~마케팅 일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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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가 지난 14일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에 준공돼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미래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북도가 지난 14일 영천시 하이테크파크지구(녹전동)에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의 준공식을 개최, 항공관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경북도는 구미 전자와 철강 철강의 성장 하향곡선을 우려, 도민들의 미래 먹거리 준비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은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경북도의회 도기욱 기획경제위원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원 부원장, 송경선 공군사령부 항공자원관리단장, 도 및 시의원 등 5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북의 밝은 미래건설에 힘을 쏟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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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 생산기술센터가 영천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경북도와 영천시는 항공전자와 바이오메디컬분야 신성장 동력산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함으로써 경북은 미래산업의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는 평가다.

도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기반 창출을 위해 탄소산업, 차세대 기계부품산업, 백신산업, 항공전자 산업, 화장품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핵심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정부의 국가전략 프로젝트와 발맞추어 신산업 환경의 다변화에 대처하고 지역산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과제 발굴과 국책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산업구조의 급격한 다변화로 드론, 사물인터넷, ICT 등 산업간 융합이 심화되고 첨단화되는 시점에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의 준공식을 계기로 경북도는 고부가가치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한발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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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전경.
최근 들어 항공전자부품의 중요성은 증가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 중·소 항공 기업에서는 개발된 전자부품을 시험 및 인증을 받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거나 해외에 나가야 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에서 고가의 다양한 대형 장비를 구축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런 국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경북도와 영천시는 2013년 7월부터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영천시 녹전동 1만4천㎡ 부지에 건축 연면적 3천358㎡ 규모의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를 2016년 6월 준공했으며 시험장비 32종을 2018년 6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항공전자산업 육성을 위해 군항기 및 민항기 시험·평가·인증 원스톱 지원,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북도가 항공전자산업을 육성하게 된 배경은 경북에 잘 발달된 IT산업(구미), 자동차 소재·부품 가공벨트(경주~영천~경산~칠곡 중심), 방산산업(K2,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반(대구·포항·예천·울진 공항)을 들 수 있다. 또 경북도는 국토교통부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10~2019)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항공산업 지역별·기능별 특화계획’에 항공전자’분야 1단계 유망거점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경북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영천시 중앙동·화산면, 150만㎡)에 항공전자산업 집적화 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영천은 다수의 항공기업과 연구소가 위치하는 아시아 대표 항공전자부품 클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가 준공되기 전부터 군,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장비 사용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고, 항공기업인 LIG넥스원, 한화탈레스에서도 구축되는 장비에 대해 관심이 높아 사업의 성공이 미리 점쳐진다.

미래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탄소 및 타이타늄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경북은 항공전자산업과 연계하여 지역의 산업구조를 한 단계 더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도는 2016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 120억불로 연 7.1%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항공기 인테리어산업을 육성하고, 항공기 복합재 부품 수리, 무인항공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전시험평가센터 앞에 위치한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에는 항공전자 부품의 결함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인 다기종 항공전자시험시스템(BMATS)이 구축되어 있어 공군의 전투력 향상은 물론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협력이 기대된다.

이로써 경북도는 항공산업을 IT, 소재 산업과 연계한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항공전자분야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산업의 블루오션 비전자 의료기기 산업기반 구축

/news/photo/first/201610/img_209372_1.jpg"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news/photo/first/201610/img_209372_1.jpg"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도 준공돼 의료산업에서의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옆에는 비전자 의료기기 생산기반인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건물도 완공됐다.

최근 의료기기분야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환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며 인체의 질병조직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는 시술이 많이 성행하고 있다.

내시경, 컴퓨터 단층촬영, 초음파와 같은 영상판독기로 환자의 인체 내부를 보면서 심혈관 튜브 카테터 등을 삽입하여 치료 약물을 주입하기도 하며, 스텐트 확장 시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위급한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체에 삽입하는 튜브 카테터, 스텐트, 투관침 등 비전자 의료기기산업은 생활수준 향상과 고령화의 가속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소모성 의료기 시장은 2012년 기준 1조2천억 규모로 연평균 10%의 성장률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과 신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의료기기의 특성상, 생산공정 환경과 제조기술 수준이 낮아 매년 적자(2012년 기준 5천700억원 적자)를 면치 못해 정책적인 산업기반구축과 기업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경북은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정밀가공기술이 발달해 있으며 구미, 경산, 포항에 부품소재산업과 인근 대구첨단의료산업단지가 있어 소모성 의료기기 산업육성에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도는 2013년부터 319억 원(국비 1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천시 녹전동에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를 구축했다.

부지 8천346㎡, 연면적 2천994㎡(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사출실, 압출실, 바이오실험실, 공동실험실, 클린룸, 전자선조사시설 등을 갖췄다.

또한 센터는 의료기기 정밀 액체 실리콘 사출기, 메디컬 다중공 고분자 압출기, 카테터 제조기 등 기업지원을 위한 공동연구장비 41종을 국비 105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로 의료기기분야에 새로운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이 생산기술 취약과 고가의 장비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실은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구축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비전자 의료기기의 설계기술을 지원과 안정된 환경의 클린룸에서 시제품은 물론 완성품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위험성이 크게 완화돼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특히 잔류독성이 없으며 비열성, 비파괴 살균이 가능해 세계적으로 의료기기, 위생 식포장재, 화장품 용기 등의 멸균처리에 응용되고 있는 전자선멸균시설이 영남권 최초로 설치되었다. 센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전자빔을 이용하여 인체 삽입 소모성 의료기기를 세계적 수준에 맞게 멸균 처리할 수 있다.

시제품 제작에서부터 품질인증과 제품화지원, 더나가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받게 되는 시스템이 구축된 영천은 명실상부한 비전자 의료기기 분야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수입대체 250억원 고용창출 500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자의료기기 컨트롤타워인 구미 IT의료융합기술센터와 경산의 첨단 메디컬섬유센터, 영천 바이오메디컬 생산기술센터를 연결하고 안동의 백신산업, 포항의 세계 최고수준 광가속기 신약을 융합해 경북형 첨단 메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제조기술 항공·바이오융합 수준으로 한 단계 성장

경북은 자동차부품 일변도의 지역산업을 재편하기 위해 7대 신산업을 선정하고 분야별 세부추진 전략을 수립하여 미래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7대 스마트 신산업은 △타이타늄 신소재산업벨트 △IOT기반 스마트기기 육성 △로봇 융합 신산업 육성 △항공·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첨단가속기 신산업육성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허브 조성 △녹색기술산업 이노베이션 등이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도는 영천지역에 지난 2013년부터 국가지원 사업으로 항공전자와 메디컬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이날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컬 생산기술센터를 준공했다.

항공과 바이오융합기술은 향후 제조업의 보편적 기술로 자리를 잡을 것이 예견된다. 지금의 자동차제조 수준으로는 미래 나노기술과 바이오융합 정밀제조기술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산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런 맥락에서 경북도가 항공전자시스템과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과감한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은 산업의 변화를 예견하고 그에 대한 미래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병윤 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철강과 자동차산업 등 전통적 제조업은 더 이상 미래먹거리 산업이 아닌 것이 지금 우려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도는 자동차제조 정밀기계 부품산업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기술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항공전자와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지원 기반을 구축해 지역과 투자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반드시 제공하겠다”고 밝혀 신산업육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김상만·서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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