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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소친절’…대구 브랜드로 키우자

기사전송 2016-10-19, 22: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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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년 맞은 ‘미소친절의 날’
모니터단 121명→305명 증가
올해 5명에 유공 표창 수여
“팸플릿·스티커 나누다보면
배려심 생기고 자주 웃게 돼”
미소의날1
대구 미소친절의 날 기념 행사 참가자들이 친절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을 우리는 언젠부턴가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경제가 어렵고 어두운 일들이 많다보니 웃을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도시치고 친절하지 않은 곳이 없다. 길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자신의 차를 따라오라며 수십㎞를 길안내 해주는 일은 흔한 일이다. 이런 친절을 경험한 사람이 그 도시를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하지 않을수 있을까.

대구를 미소와 친절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운동이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이래 6년이 지났다.

대구시는 19일 2.28기념 중앙공원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 미소친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육상대회 손님맞이를 위해 시작된 미소친절 대구만들기 운동의 핵심 동력은 미소친절 시민 모니터단이다. 2011년 121명이던 모니터단은 올해 305명으로 늘었다.

올해 대구 미소친절의 날 행사에서 유공표창을 받은 달서구에 사는 주부 신경림(49)씨는 2013년 모니터단 2기부터 참여해 지금까지 150회나 대구에서 열리는 각종행사에서 미소친절을 실천했다.

행사를 안내하며 미소친절 팜플렛을 배포하고 상점, 사무실을 돌며 미소친절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한다.

신씨는 “집에만 있을때는 살림만 하다보니 가족들과도 잘 부딛치고 무뚝뚝했는데 이 운동을 한 뒤 사람들을 만날때 배려심이 생기고 양보심이 생겼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고 항상 웃게 된다”며 “마음에서 우러나 미소친절 운동을 하다보니 얼굴에 자연스런 미소가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신씨는 미소친절운동이 너무 좋아 아침에 서둘러 집안 일을 하고 택시타고 다니면서 컬러풀 페스티벌이나 물포럼 등 대구에서 열리는 크고작은 행사에서 미소친절 홍보를 하고 있다며 행복해 했다.

신씨뿐만 아니라 305명의 미소친절 모니터단은 대부분 사비를 들여 무뚝뚝하고 보수적인 대구의 이미지를 밝고 따뜻하게 바꾸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미소의날
19일 열린 2016 대구 미소친절의 날 기념 행사에서 유공자 5명이 표창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신씨외에 시민모티터단원인 여갑선, 서마리아씨, 주부 이미향, 박미영 씨 등 대구의 미소친절 운동에 앞장서온 5명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15년 한국산업서비스 품질지수(KSQI) 고객만족부문에서 서울을 포함한 7개 특·광역자치단체 중 대구가 1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5년 전 54.3점이던 친절분야 시민의식이 지난해 65.8점으로 크게 향상돼 해마다 대구의 친절도가 상승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같은 캠페인 활동과 웃음 강좌 등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소친절을 몸에 베이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소친절운동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왕래가 많은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미소친절의 실천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재미있는 친절 손편지를 써서 휴대폰을 통해 전달하는 릴레이편지, 친절 종이비행기 날리기, 플래시 몹 공연, 미소친절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을 알아보는 미소친절 OX퀴즈대잔치, 미소친절 다트게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동원했다.

이날 2.28 기념공원에서 펼쳐진 플레시 몹 공연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율동과 퍼포먼스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흥겨운 놀이로 치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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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친절 행사 참가자 300여 명이 대구백화점 일대에서 미소친절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친절 손편지 릴레이는 휴대폰으로 작성한 친절 손편지를 친구들에게 전송하고 다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함으로서 SNS 시대에 맞는 아이디어로 홍보효과를 높였다.

거리를 지나다 미소친절 운동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김진영(23)씨는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을 가보면 사람들이 친절해서 대구와 다른 것을 느끼곤 했는데 대구에도 미소 친절 운동이 확산되서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여자들이 무뚝뚝한 대구남자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으면 결혼하는데도 좋겠다”며 웃었다.

미소친절 시민모니터단 이두식(달성군 옥포면, 58) 단장은 “처음에 운동을 시작할 때는 황무지를 개척하듯 했는데 6년이 지나면서 차츰 대구가 밝아지는 표가 나서 보람이 있다”며 “대구사람들이 속정은 있어도 겉으로 표현을 못하고 외국인들을 피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미소친절 운동은 개인이나 공무원만 할 운동이 아니라 시민전체가 다 같이 참여해 대구의 브랜드 상품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며 대구의 미소친절운동이 다른 도시로 전파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시민들이 ‘미소친절’을 구경꾼의 입장이 아니라 꼭 실천해야 된다는 시민 참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미소친절 모니터단을 확대 운영하고 시민 강좌와 캠패인 활동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미소친절 모니터단을 비롯해 이날 미소친절 시민의 날 행사 참가자들은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까지 미소친절 홍보물을 배부하고 미소친절 실천 동참을 유도하는 거리 캠페인도 펼쳤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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