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클래식·초록빛 갤러리…문화계도 봄바람 ‘살랑’
싱그러운 클래식·초록빛 갤러리…문화계도 봄바람 ‘살랑’
  • 황인옥
  • 승인 2017.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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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
내일 대구콘서트하우스
탱고 곡·바이올린 협주
현악기 낭만 선율로 초대
신세계갤러리 ‘풀풀풀’전
김대수·이반 등 9인 참여
봄에 어울리는 ‘초록’ 모티브
회화·사진·입체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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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즈가드너 작 ‘그리너리(greenery)’
이번 주말 공연과 전시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싱그럽고 알차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새롭게 대구의 미술계의 일원이 된 신세계갤러리의 오감만족 전시가 주말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이 4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7년 첫 공연으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비올라의 매력이 살아있는 영국의 낭만적인 레퍼토리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디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유니버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8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클래식 앨범으로서는 실로 엄청난 숫자다.

또 그의 실내악 프로젝트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엄청난 수의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해 오며 클래식음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그래미상 후보 지명과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보기 드문 연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상주 비올리스트다.

이날 1부에서 ‘브리티시 비올라’의 정통의 매력을 들려준다면 2부는 ‘로맨틱 비올라’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피아노 대신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2부에서 용재 오닐은 놀랍게도 비올라가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연주한다.

이어지는 곡은 피아졸라의 ‘탱고 발레’, 빌라-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 5번’이 비올라 낭만으로 이끈다. 2만~5만원. 053-250-1400

◇ 봄 소식 가득한 ‘풀풀풀’전

신세계갤러리가 가득한 봄소식을 전하는 초록전인 ‘풀풀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푸르름이 가득한 회화, 사진, 입체 작품으로 눈이 즐겁고, 움트는 새싹으로 새로운 시작, 희망을 느끼며 흙냄새, 풀냄새로 오감 만족으로 구성되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대수, 김원정, 김주연, 김지원, 김학량, 채우승, 허수영, 이반 나바로(Ivan Navarro), 강선우 등 9인이다.

김대수의 주제는 전국을 다니면서 찾아낸 대나무다. 그는 각각의 대나무가 가진 내러티브와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플래시를 쓰지 않고 달빛과 같은 자연광을 이용해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해낸다.

김원정은 ‘삶이랑’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은 자신이 현재 삶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그 생각을 먹고 자라는 상추를 수확하는 관객 참여형으로 제작됐다. 머릿속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과 그 생각들을 영양분 삼아 자라는 상추들을 수확해 다시 섭취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들로 표현됐다.

김주연은 ‘싹’시리즈로 찾아왔다. 이 작품의 시작은 생태학적 미술작업으로 ‘씨’에서 태동했다. 씨는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을 품고 어떤 조건이 부여되는가에 따라 ‘싹’을 다양한 모습으로 틔워낸다. ‘‘씨’ 자체로 미래를 짐작하기 힘들지만, 그런 ‘씨’에 기대 생명, 욕망, 의미, 죽음까지를 들어 자신의 사유를 재구성 해낸다.

‘맨드라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지원은 자신의 일상과 사유, 기억들을 투영시킨 내밀한 회화세계를 제시한다.

이 밖에도 김학량은 ‘부작난’을, 채우승은 조각과 비조각, 물성과 비물성, 영과 세속 등 사이의 영역을 다양한 방식으로 탐험한 작품을 소개한다. 또 허수영은 한 권의 책을 한 점의 회화로 만든 작업, 4개의 계절을 하나의 화면에 중첩해 낸 작업을, 이반 나바로(Ivan Navarro)는 네온, 형광등 등의 조명을 이용한 작업, 강선우의 폴즈가드너(Paul’s gardener)가 함께한다. 053-661-1508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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