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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미래’ 열어줄 전기車, 충전 인프라 확충 급하다

기사전송 2017-03-19,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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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동차산업 체질 개선 현주소와 문제점
올해 전기차 2천400대 보급 목표
구매자 보조금 지원·세금 감면
정책 2개월만에 1천대 신청 ‘쾌조’
보급 속도 비해 충전기 수 태부족
사용자 편의상 각종 문제점 노출
전기택시 주행거리 60~80㎞ 불과
배터리 3년마다 교체 800만~1천만원
주차요금 면제 등 정책 마련 절실
대구에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많다. 대구시는 이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각종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를 꿈꾸며 내연기관 위주의 지역 자동차산업을 전기차 생산 기반의 스마트카(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자동차 메카로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 자동차’는 지역 자동차산업에 기회이자, 위기다. 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전기택시 시범 보급,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대 설치, 1t급 전기화물차 개발·생산 사업 추진, 자율주행차 원스톱 실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형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씨앗을 뿌렸다. 또 현재 전기차 민간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활성화 정책의 경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충전소 부족과 낮은 접근성, 경제성 미흡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기에 앞서 이용자 편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과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자동차산업의 현주소와 부족한 전기차 인프라 등 문제점 등을 살폈다.

(편집자 주)



◇대구 자동차산업의 현주소

대구시전기차
지난해 1월 대구시와 르노삼성자동차가 대구시교통연수원에서 마련한 전기택시 시승회에 앞서 운행을 준비 중인 SM3 Z.E 택시가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대구에는 총 88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들이 입주,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이들 기업의 지역 생산액은 전체 생산의 22% 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다 자동차 연관 산업인 IT·기계·금속 등 업종을 포함하면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대구지역 자동차산업은 소재·부품·모듈 생산기업이 모두 분포해 있는 것은 물론 테크노폴리스, 성서·달성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이 형성돼 있는 등 우수한 기반을 갖췄다. 이와 함께 지리적으로도 구미(전자), 영천(부품·소재 개발), 포항(철강), 창원(기계), 부산(해양) 등 가까운 거리에 상호협력 및 연계가 용이한 도시들이 위치하는 등 입지적 장점도 지녔다.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미래자동차 시대를 대비,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지역 자동차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관련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전기차 기업 유치·생산, 보급, 충전소 확대 등을 통한 전기차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 중심으로 지역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안정적으로 전환되면 대구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 인프라 구축 시급

대구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 원년의 해’로 삼고 민간 부문 전기차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승용차 1천500대, 전기화물차 500대, 전기이륜차 400대 등 총 2천400대 보급을 목표로 잡았다. 차종도 현대 아이오닉, 기아 레이 및 쏘울, 르노삼성 SM3, 닛산 리프 1t 화물차와 이륜차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 선착순 물량 소진 시 까지 전기승용차 2천만원을 비롯해 전기화물차 2천200만원, 전기이륜차 250만원 등 구매자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취득세·개별소비세 등 세금을 최대 460만원까지 감면해주고 대구은행 저금리 금융지원, 유료도로 통행료 100% 감면, 대구시 공영주차장 60%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지난 1월 25일 전기차 민간보급을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최근 판매 신청 접수 1천대를 넘어서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측면에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조홍철 대구시의원
최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조홍철 대구시의원은 “전기차 보급에 앞서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정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무진기자
하지만 전기차 보급 활성화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 가장 중요한 사항인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사업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슈퍼차저(급속충전기) 64기,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 101기 등 총 165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2천여대의 전기차 보급이 완료될 경우 수천 명의 이용자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다 더 실효성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홍철 대구시의원은 “전기차 보급 확대 추진에 따라 조만간 지역에서 굴러다닐 차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를 달릴 수 있게 하는 인프라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현재 대구시의 계획보다 더 많은 충전기가 추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주행거리·비싼 배터리 가격 해결 등 제도적 뒷받침도 있어야

전기차는 환경오염 최소화를 비롯해 휘발유 대비 연료비 90% 및 수선 유지비 절감, 정숙성 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전기차는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축으로 성장하며 폭발적인 관심과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사용자 편의 부분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짧은 주행거리다. 현재 일반적인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120~15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전기택시를 운행하는 대구지역 택시기사들에 따르면 1회 충전 후 실제 주행거리는 60~8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고 달리면 표시제원 보다 주행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 충전 시간도 문제다. 급속 충전을 완료하는 데 1시간 이상, 완속충전기로 완전 충전까지는 7~8시간 가량 걸린다. 또 주행 중 방전이 됐을 경우 리프트를 이용해 들어올린 뒤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도 따른다. 아울러 유료주차장에 위치한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고스란히 지불하며 충전을 해야 하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아직 대구의 경우 공영주차장 및 공공기관 충전소 이용 시 전기차에 대한 주차요금 면제 혜택이 없다. 여기에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으로 알려졌으나 통상 3년 마다 바꿔줘야 하는 배터리 교체비용이 800만~1천만원에 달한다. 경제성과 충전 접근성 등 여러 선결과제가 있는 셈이다.

조홍철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전기차 보급에는 힘을 쏟은 반면 전기차의 과제 해결 노력에서는 제도적 뒷받침 등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전기차 보급에 앞서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를 늘리는 데에도 현재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환경부 및 한전 등과 함께 현재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충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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