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풋풋한 선율도 농익은 묵향도 좋아라
싱그러운 봄, 풋풋한 선율도 농익은 묵향도 좋아라
  • 대구신문
  • 승인 2017.03.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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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공연·전시

오디션으로 뽑힌 지역 연주자 8명과

벨리니 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 선봬

서예가 이성조·한국화 이천우 초대

작품 발전·전개 과정 시기별 전시
꽃잔치가 한창인 이번주에는 원숙한 원로의 전시와 풋풋한 청소년의 연주 무대가 마련된다.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까지 확 펴는 문화행사로 싱그러운 열정이거나 농익은 깊이 어느 것이든 다 좋다.

대구MBC교향악단-2
대구MBC교향악단이 31일 오후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2017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연다.


◇ 대구MBC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

대구MBC교향악단이 31일 오후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2017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지역의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012년부터 연 1회씩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8명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이번 공연에는 경상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며 동아대 기악학과 겸임교수인 이동신의 지휘로, 강정우(첼로·한예종3), 김재연(피아노·계명대4), 김석찬(피아노·영남대1)가 무대에 오른다.

또 강대현(바이올린·경북예고3), 김주미(바이올린·경북예고3), 이예인(바이올린·경북예고3), 정다연(첼로·경북예고2), 강윤현(오보에·경북예고2)이 함께한다.

이날 이들은 생상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 3악장을 시작으로 카발레프스키의 첼로 콘체르토 1번 1악장, 벨리니의 오보에 협주곡 등 다양한 협주곡들을 연주한다.

한편, 대구MBC교향악단은 올해 창단 6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지역 친화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올해 4회의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070-7518-8476

이천우고향-수묵채색
이천우 작 ‘고향’

◇ 원로작가회고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DAC 작가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원로작가회고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서예의 남석 이성조(1938생), 한국화의 천우 이천우(1943생) 선생을 초대해 각 분야에서 먹의 진수를 보여준 두 원로작가의 내공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1~5실에서 열린다.

남석 이성조 선생은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1908-1991)을 만나 서예에 입문하고, 1960년에는 시암 배길기 선생(1917-1999)을 사사했다. 1971년에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스님(1912-1993) 아래 입문해 입산수도했다.

남석의 활동은 초기 1950년대 청남 서풍과 1960년대 시암의 전예서 서풍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서풍을 만들어나갔다.

남석의 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으로 자연미와 천진함을 추구하고, 암중취호(暗中醉毫) 등 글씨를 쓰는 데 있어 기술이 아닌 정신을 요구하는 엄격함을 취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서예를 시도한 1964년작 ‘청천백일’을 비롯 1979년의 ‘묵상’ 등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했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초기 작품부터 최근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 작업과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표현한 신작도 소개한다.

이천우 선생은 194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와 계명대에서 한국화를 공부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고교시절 불교포교단 활동을 하며 한국화가 지홍 박봉수(1916-1991) 선생의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등 경주의 예술적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세계 전개과정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전시기에 걸친 주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루어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작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육성 인터뷰 영상과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작가들이 작품세계를 좀 더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11시, 2시, 4시에 운영된다. 전화예약은 053-606-6152로, 문의는 053-606-619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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