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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등장…경연 최다 우승기록 세운 ‘신의 커피’

기사전송 2017-04-06, 2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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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의 커피이야기-(6) 게이샤 커피와 파나마 경연
파나마 생산 커피 우열 가리는
‘Best of Panama’ 경연서
에스메랄다 농장 ‘게이샤’ 우승
인근 농장도 잇따라 생산 참여
내추럴 방식 등 프로세싱 다양화
맛·향 뛰어나 경매가 고공행진
경연의 커핑 테이블
경연의 커핑 테이블.


세계 최고의 커피를 선별하기 위한 공식적인 커피경연(Competition)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것은 커피 산지마다 자국의 커피 판매와 홍보를 위해 크고 작은 경연을 수확시기에 맞춰 산지별로 시행하기에 게으른 필자의 정보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게이샤 커피에 대한 경연이라면 어느 정도 이야기할 수 있다.

게이샤 커피가 커피경연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민 것은 2004년 파나마에서 시작되었다. 그 출발점이 ‘Best of Panama 2004’였고, SCAP(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Panama: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주관했다. 경연의 목적은 2004년 파나마에서 생산된 커피 중에서 최고의 커피를 뽑는 대회였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커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다. 바로 이 경연에서 게이샤 커피가 1등을 했다. 그 커피의 생산지는 파나마 보케테(Boquete)지역의 에스메랄다 농장으로 그 커피종자는 게이샤였다. 당시 그 경연에 참석했던 커피 전문가들은 게이샤 커피를 커핑하면서 난생처음 맛보는 게이샤 커피의 맛과 향미에 감동을 했다. 이때부터 게이샤 커피는 공식적으로 전 세계의 커피업계에 알려졌고, 커피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최고급 프리미엄커피를 선호하는 커피마니아들과 로스터들은 이미 커피업계의 이슈(issue)로 등장한 게이샤 커피를 구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필자도 이 무렵에 게이샤 커피를 알게 되었고 그 커피를 구하고 싶었으나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당연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생산물량이 너무 적었고, 지구의 반대편인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4년 커피경선이 업계에서 더 시선을 끈 것은 그동안 커피업계에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게이샤 종자였기 때문이었다. 에스메랄다 농장은 2004년 경선에 커피를 출품하면서 그 이름을 ‘자라밀로 스페셜(Jaramillo Special)’이라 명했고, 그때 출품한 커피의 양은 게이샤 커피 60Kg 용 7bag 분량이었다. 그 후, 에스메랄다(Esmerlda)농장은 매년 개최된 ‘Best of Panama’에 게이샤 커피를 출품했고, 연속해서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모두 1등을 차지했다.

게이샤 커피 꽃
게이샤 커피 꽃.
그러면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가 1등을 하지 않은 2008년에는 어떤 품종의 커피가 1등을 했을까? 그해도 당연히 게이샤 커피였다. 단지, 게이샤 커피의 생산자가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보케테(Boquete)지역 인근의 에스페란자(c?fe granja la esperranza) 커피농장으로 바뀐 것 뿐. 이 커피도 심사위원들로부터 93.16점을 받았다. 그러면 그해 에스메랄다 농장은 왜 ‘Best of Panama 2008’에 출품하지 않은 것일까? 에스메랄다 농장은 그해에 전 세계의 숲과 야생동물 등,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 미국에서 결성된 단체인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Cupping for Quality)’에서 시행하는 국제 커피경선에 초청을 받아서 게이샤 커피가 아닌 일반 종자의 커피를 출품했고, 그 경연에서 1등을 했다.

게이샤 커피의 영광은 계속되었다. 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에 소속된 커피 로스터들의 조합인 ‘로스터스 길드(Roasters Guild)’에서도 국제 커피경연이 시작되었다.

이 경연에서도 2005년, 2006년, 2007년에 파나마의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가 연속으로 1등을 차지했다. 그러면 ‘Best of Panama 2010’에서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커피가 1등을 한 다음해인 2011년부터는 어떤 커피가 1등을 차지했을까? 경연자료를 찾아보았다. 혹시나 게이샤 커피를 능가하는 커피의 품종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그러나 예외는 없었다. 오히려 대부분의 커피농장들이 게이샤 커피를 생산해서 경연에 참여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2013년 에스메랄다 농장은 더 좋은 게이샤 커피의 맛과 향을 만들기 위해 커피의 프로세싱 방법을 다양화해서 내추럴(Natural) 방식의 게이샤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이었는지, 2014년에는 윌리엄부트(Willem Boot) 라뮬라(La Mula) 농장의 게이샤 커피가 내추럴방법으로 가공을 해서 1등을 차지했다.

이렇게 ‘Best of Panama’커피경연을 통해 커피마니아들에게 알려진 게이샤 커피는 경매를 통해 전 세계의 커피생두업체로 팔려나갔다. 게이샤 커피가 경연에 출품되고 경매되면서 파나마와 전 세계 커피 생산 농가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생두 1파운드에 1달라도 받기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Best of Panama 2004’에서 1등을 한 에스메랄다 농장의 자라밀로 스페셜 커피는 파운드당 21달러에 경매되었다.

그 후, 게이샤 커피의 경매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2006년에 1파운드에 50.25달러로 팔렸고, 2007년에는 깜짝 놀랄 정도의 기록을 세웠다. 파운드당 130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으로 미국의 커피로스터업체에 팔려나갔다. 기록은 매년 새로 갱신되었다. 2010년에는 파운드당 170.20달러에 팔렸고, 경선에 나와서 1등을 한 게이샤 커피 대부분은 1파운드에 1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게이샤 커피 경매사상 최고가의 기록은 ‘Best of Panama 2013’경선 중, 내추럴 방식의 커피부문에서 나왔다. 에스메랄다 농장의 에스메랄다 스페셜 내추럴 씨브이(Esmeralda Special Natural C.V.)가 그 주인공으로, 1파운드에 350.25달러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일본 커피업체로 팔려나갔다.

게이샤 커피 건조과정
게이샤 커피 건조과정.


◆ ‘Best of Panama’ 1등 수상내용(2011~2016)



· Best of Panama 2011

- Farm Name

Finca La Valentina - Hermanos Osorio

- Coffee Name

Geisha Aristar / Process: washed

- International Jury

92.30



· Best of Panama 2012

- Farm Name

Finca Los Cantares

- Coffee Name

Cantar Don Tito (Geisha) / Process: washed

- International Jury

90.86



· Best of Panama 2013

- Farm Name

Roberto Brenes

- Coffee Name

Ironman (Geisha) / Process: washed

- International Jury

91.70



· Best of Panama 2014

- Farm Name

Willem Boot

- Coffee Name

La Mula Natural CAC (Geisha) / Process: Natural

- International Jury

92.31



· Best of Panama 2015

- Farm Name

Hacienda La Esmeralda

- Coffee Name

Esmeralda Geisha Natural Jaramillo / Process: Natural

- International Jury

93.16



· Best of Panama 2016

- Farm Name

Roberto Brenes

- Coffee Name

Camilina Geisha Natural / Process: Natural

- International Jury

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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