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평등한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상식이 통하는 평등한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 남승현
  • 승인 2017.05.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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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뤄진 만큼 시민들의 투표 참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호(號)를 이끌 새 대통령에게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공통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학생 남효승(여·21·대구 달서구 월성동)씨는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을 만들고 일자리를 늘려줬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청년들의 짊어질 짐을 덜어주길 바란다”며 “대학교 등 학업에 관련한 것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지방으로 분산시켜 비수도권인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사 손영주(여·27·대구 서구 평리동)씨는 “학급 인원수를 줄여 OECD 평균에 맞춰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싶은데 온갖 업무와 잡일까지 하다 보니 회의감이 느낄 때도 있다.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구한서(남·48·대구 북구 동천동) 경위는 새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주문으로 ‘서민 안전’을 꼽았다. 구 경위는 “서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올바른 공권력을 확립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열악한 현실에 놓인 일선 경찰과 형사들의 복지 문제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인 성석배(남·53·대구 달서구 두류동) 극단 처용 대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대통령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 대표는 “차기 대통령은 예술인들을 차별하고 억압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같은 것은 만들지 않기 바란다”며 “표현의 장벽을 없애고 공연예술 분야의 지원정책도 많이 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서 개원의사로 일하는 박영주(여·42·안동 용상동)씨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문했다. 박씨는 “시민들의 열망으로 탄생한 정권인 만큼 소모적인 이념논쟁은 지양하고 유아와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건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주현(여·34·동구 봉무동)씨는 “우선적으로 국가를 청렴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잘 들어주는 등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아울러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 추진해주길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백민호(43·수성구 범어동)씨는 “새 대통령은 꼭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함께 세대·성별·지역·계층 간 국민통합을 위해 애쓰는 분이길 바란다”며 “특히 최근 장기 경기불황과 김영란법 시행 여파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동시장에서 주얼리숍을 운영하고 있는 권진희(42·수성구 황금동)씨는 “새 대통령은 직접 발로 서민경제 현장을 자주 둘러보는 등 서민들과 진정 소통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며 “아울러 자영업자들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장 조동두 (53)씨는 “전국민의 대통령으로 통합에 앞장서주고 청와대 내부 소통도 잘하면 좋겠다. 공무원을 개혁의 걸림돌로 생각하지 마시고 파트너로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면 공무원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인 이종웅 (55)씨는 “사업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경제는 보수와 진보가 문제가 아니다. 수시로 정책이 바뀌면 회사의 손실이 엄청나다”며 “정권이 흔들리니 창조경제도 갑자기 예산지원이 끊기는데 제조업은 지원하다 갑자기 끊기면 도산하게 된다. 정치권 농간으로 기업이 죽고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주부 김진희 (경산시·43)씨는 “대통령은 경쟁후보였던 네사람의 말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의견은 수용해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교육이 바껴야 나라가 바뀐다고 생각해서 교육 개혁에 좀 더 신경써 줬으면 한다”고 했다.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9)씨는 “적폐 청산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이 먹고 살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한다”며 “각종 규제도 풀어 기업과 서민들 모두가 잘 살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강옹(48)씨는 “새 대통령은 민감한 대북관계도 잘해서 온 국민이 안심하고 지낼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경제가 활성화 돼 서민들도 잘살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회부·사회2부

<권영진 대구시장>

19대 대통령 당선을 250만 대구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속에서 당선된 만큼 탁월한 국정운영으로 성공한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 국민과 함께 행복한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돼 주길 바란다.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속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선 특정지역이나 특정정파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 돼 달라. 대한민국을 청년들이 살고 싶은 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선진 강국으로 만들어 달라.

세번째로 ‘지방분권 대통령’이 돼 달라.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고 윈윈 하는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지속발전 가능한 건강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돼 달라. 대통령께서 대구를 찾았을 때 제시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전기자동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 물산업 허브도시 등의 공약에 250만 시민들은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렸고 꿈꿀 수 있었다.

대구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주길 바란다. 우리 250만 대구시민은 대한민국 역사속에 영원히 빛나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돕고 기원하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민의 기대와 성원속에 출범한 새 정부가 탄핵정국으로 얼룩진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어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300만 도민과 함께 적극 뒷받침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전반에 대한 ‘분권화’다. 그동안 우리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권한이 가져다 준 폐해를 절감했다.

이제 경제·사회·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분권을 이루야 국가를 대개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만들어 갈 때다.

이를 위해 향후 개헌논의 과정에서 분권의 이념과 가치가 충분히 담겨 모든 권한과 책임이 현장으로, 국민에게로 내려올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가 균형발전이란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지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새정부가 흩어진 민심과 분열된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정립하고, 심각한 청년일자리 문제 등을 해소해 대한민국에 희망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리며, 이러한 역사적 대업에 경북도도 적극 동참하겠다.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번 선거는 많은 갈등과 국론분열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유권자들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 지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이번 선거 투표에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희망을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힘차게 비상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으로 집중해 주기 바란다.

이와함께 국토균형발전에도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지역의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경제활동을 펼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공헌도 더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에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국민화합에도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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