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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잔 커피 마셔도 암 발생 위험 높아지지 않아”

기사전송 2017-08-31, 2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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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의 커피이야기 (24)커피와 암에 대한 ISIC의 리포트
커피엔 다양한 항산화성분 있어
일부 연구서 암 억제 도움 결과도
IARC, 명확한 연관성 발견 못 해
무엇이든 적당히 먹고 마셔야
ISIC, 커피-암 연관 짓는건 부적절
소아의 급성백혈병도 커피와 무관
국제암연구소도 동일한 결과 내놔
美·유럽 등 500가지 역학조사 결론
노부부의커피음용
ISIC의 커피와 건강 보고서 내용은 방광암, 신장 암, 전립선 암, 유방암 등이 커피를 마심으로 암 발생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진은 노부부의 커피 음용.


전(前) 주에 예고한 것과 같이 오늘도 커피와 건강에 관련된 커피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야겠다. 그래서 이글을 쓰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커피와 건강에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찾다가 문득, 우리나라의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가 생각났다. 그래서 국가암정보센터를 확인해보니, 그곳에서도 국민들의 암 예방을 위한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그런데 커피와 관련된 것은 없었다. 단지 유일하게 암 정보를 알기 쉽게 홍보하는 ‘암예방 FAQ’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유일하게 커피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데 반갑기도 해서, 그것을 가감 없이 원문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커피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커피가 일부 암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러한 성분은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췌장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내막암, 난소암, 간암, 방광암, 위암, 어린이백혈병,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별로 커피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다수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암연구기금(WCRF) 및 미국암연구소(AICR)에서는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개연성이 높은 것(Probable)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그 밖의 다른 암종에 있어서는 암예방 효과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2016년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991년 암 연구를 시작한 이후, 커피의 섭취와 인체의 암 발생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부의 연구에서 커피섭취가 특정 암의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따라서 국제암연구소는 ‘발암성 물질의 분류’에서 커피가 인간에 대해 발암성의 연관이 없다고 분류했다.

대부분의 연구보고서에서 적당한 커피(유럽식품안전청의 기준에 따르면 하루에 3~5 잔의 커피를 말한다)를 마시는 것이 암 발생과는 무관하거나 오히려 암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커피를 즐기는 커피마니아인 필자는 이런 연구결과를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더군다나 5년 전 항암치료를 하면서, 식이요법을 하는 동안 유일한 낙(樂)이 커피를 마시는 일이었다.

당시에 필자는 나의 암이 왜 생겼는지 궁금했고, 그 원인을 찾고자 암에 대한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때 알게 된 것이 ‘도표’에서처럼 ‘노화나 가족력에 의한 암 발생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암 위험 요소’와 ‘흡연, 과체중, 과음, 과식과 같이 피할 수 있는 암 위험 요소’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이렇게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과 음료도 과하게 섭취를 해서 몸 안에 쌓이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고 급기야는 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누가 이런 이야기를 모르냐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평생 동안 섭생하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커피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것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간에 진정한 마니아임이 틀림없다.

임산부의커피음용-1
임산부의 커피 음용.


◇커피와 암에 대한 연구 리포트

지금부터는 ISIC에서 최근까지 확인된 커피와 암 발생 위험도에 대해 조사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해서 이야기하겠다.

식도암의 발생 위험에 대한 조사가 1974년과 2008년 사이에 22건의 연구가 진행됐는데, 결론적으로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식도암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연구에서 뜨거운 음료를 무리하게 마시면 암 발생 요인이 증가한다고 언급했다.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6년 ISIC는 커피음용과 식도암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위암에 대한 조사에서도 세계암연구기금(WCRF)에서 2007년도에 전문가보고서를 통해 커피음용과 위암은 관련이 없다고 했고, 2016년 ISIC에서 위암과 커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소화관과 관련된 구강과 인두암에 대해서는 종래에 커피와의 연관성을 의심했지만, 노르웨이에서 커피섭취와 구강 및 인두 암의 위험성을 14년간 조사하면서 어떤 연관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 즉 2016년 ISIC는 커피음용이 암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 될 수 있다는 것은 증명할 수는 있지만, 그 역의 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5번째 높은 간암에 대한 커피의 위험성 조사에서도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가 커피섭취는 간질환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간암의 위험단계인 간경변과 관련이 있는 전이효소의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커피는 철분의 순환 수준을 감소시켜 간암 발병 위험수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1990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커피의 음용을 췌장암과 연관 짓는다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1991년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의 보고서에서도 커피를 마셔도 췌장암 발병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확인했고, 2012년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의 췌장암 보고서와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서 또다시 커피의 음용이 췌장암과 연관성이 없음을 밝혀냈다.

대장암은 많은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대장암 위험의 증가 요인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커피는 대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산화방지제로서의 항암효과, 담즙산과 중성 스테롤의 배설유도, 대장의 운동성을 자극하고 카페인의 대장암 세포증식 억제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ISIC의 커피와 건강 보고서 내용은 커피와 연관된 방광암, 신장 암, 전립선 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 내막 암, 피부암, 폐암, 뇌종양 까지 이들 모두는 커피를 마심으로 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고, 커피가 암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산모의 커피음용과 어린이의 백혈병과의 관계를 조사한 2015년 연구보고서에서 소아 급성백혈병이 임신 중 산모의 커피음용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2016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동일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결론

지금까지 내용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최초로 연구를 착수한 1991년 때부터, 2016년도까지의 연구보고서를 망라해서 검토 작성한 것이다. 이 자료들은 미국, 유럽 및 일본 등에서 500가지가 넘는 역학조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ISIC는 상관관계를 조사·평가하면서, 인간의 어떤 신체의 부위에서도 커피의 섭취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지었고, 어떤 경우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실제로 특정 암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기술했다. 그래서 나는 ISIC 보고서의 마지막 결론부분에 첨언한 연구소의 의견을 끝으로 오늘의 글을 마치려고 한다.‘하루에 3~5잔 정도로 적당히 커피를 마셔도, 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ISIC 연구소(Coffee on Scientific Information on Coffee)= 1990년에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영국 등 9 개국의 커피 협회와 협력하여 설립된 연구소로, 커피와 관련된 연구내용을 의료전문인들을 대상으로 범 유럽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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