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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듣고

기사전송 2017-09-14, 2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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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보다
레이싱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신출귀몰 운전실력 가진 주인공
강도단 범행 도우며 빚 탈출 꿈꿔
상황별 음악으로 액션 뒷받침
영화 비평 사이트서도 ‘호평’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스틸 컷.


베이비(안셀 엘고트)는 전문 강도단의 도주를 책임지는 운전사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청력에 이상이 있지만 음악만 있으면 운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베이비의 신출귀몰한 운전 실력에 도둑들은 마음 놓고 범행을 저지른다.

베이비는 운전만 할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박사(케빈 스페이시)에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발목을 잡혀 빚 청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사의 강도단은 정해진 멤버가 없다. 필요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살해하고 멤버를 교체한다. 하지만 베이비만큼은 예외다.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을 떠나 운전 실력에서 만큼은 베이비를 따라올 자가 없기 때문.

박사와 강도단은 베이비를 앞세워 굵직한 사건을 계획한다. 한 번만 더 하면 빚도 전부 갚게 된다는 말에 베이비는 마지막 운전을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날 베이비는 자주 가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데보라(릴리 제임스)에게 반하고, 그녀와 데이트를 약속한다.

마지막 범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베이비는 데보라와 좋은 시간을 보내지만 우연히 만난 박사는 다시 베이비에게 운전해줄 것을 요청한다.

베이비는 이를 거절하지만 데보라에 대한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범행에 가담하게 되는데…. 배츠(제이미 폭스)와 버디(존 햄), 달링(에이사 곤살레스)과 최후의 범행을 준비한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등 자신만의 색깔로 독보적인 영화관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이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호러물에 두각을 보였고, ‘뜨거운 녀석들’을 통해 액션의 유머러스함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 어떨까.

음악을 통해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 등 액션과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영화 비평으로 유명한 로튼 토마토에서도 무려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니 충분히 믿고 볼만하다. 단 영화의 서사라든지 개연성과 같은 부분에서는 평이 갈릴 수 있다.

◇음악에 따른 효과

‘모든 리듬이 액션이 된다’는 포스터 문구와 맞게 영화는 시종일관 음악이 흐른다. 경찰을 따돌릴 때는 시끄럽고 경쾌한 음악이 흐르는가 하면 데보라와 함께 하는 순간은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사실 영화에 여러 음악이 흐를 경우 관객의 몰입도는 물론 이해력을 저하시키는 방해 요소로 작용된다.

하지만 영화는 보기 좋게 이같은 편견(?)을 깨트린다. 영화 초반 범행에 성공한 일당이 도주하는 가운데 흐르는 음악은 베이비의 운전 실력과 함께 어우러져 눈과 귀를 동시에 짜릿하게 만든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듬이 이어지면서 단순 액션물에 그치지 않기 위한 감독의 센스가 묻어나 있다.

여기에다 베이비가 커피 심부름에 나서는 장면은 감독의 뛰어난 재치를 돋보이는 장면이다. 베이비의 이어폰 너머로 흐르는 음악은 극장 사운드로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음악에 따른 베이비의 역동적인 모습은 저절로 흥이 난다. 이렇듯 이 영화에서 음악은 대사 없는 또 하나의 캐릭터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음악과 액션이 주를 이루지만 이를 채울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베이비와 데보라의 러브 라인이 순식간에 이뤄지는 등 박사의 마지막 의리는 짐작할 수 없는 의외의 장면이다.

음악과 액션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서사를 단순화한 것. 실제 이로 인해 인물간의 개연성은 얕다. 하지만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군더더기 없는 음악-액션의 공식으로 보란 듯이 이를 메워버린다. 영화 내내 흐른 30여곡은 제몫을 하기에 충분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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