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단체장 새누리 탈당 러시
대구 기초단체장 새누리 탈당 러시
  • 김무진
  • 승인 2017.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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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강대식·중구 윤순영
“바른정당 합류하겠다”
임인환 시의원도 가세
수성구 이진훈 “곧 결정”
강대식 동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임인환 대구시의원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당명이 ‘바른정당’으로 확정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기초단체장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한다고 밝혀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광역 및 기초단체장들의 추가 탈당이 러시를 이룰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발기인대회 하루전날인 9일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이 동시에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구청장은 이날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일원으로 주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드리는 구청장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위기에 빠진 정치상황과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여당 일원으로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오늘의 선택이 주민과 당원에게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친박패권적 행태를 보며 새누리당은 희망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에 동참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윤순영 중구청장도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윤 구청장은 “옳지 않음을 알고도 침묵하는 건 잘못에 대한 묵인으로 이어져 견디기 어렵고 괴로웠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비통한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나 책임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 모습에 저는 길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은 실패했으나 한국 여성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면서 “깨끗하고 따뜻한 가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에서 중구를 위한 열정을 더욱 더 불사르겠다”고 덧붙였다.

강 구청장은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해 힘을 보태기로 했고 윤 구청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오는 18일 열리는 창당대회에 함께하기로 했다.

강 구청장과 윤 구청장의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조만간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로 ‘바른정당’으로 입당할 것인지, 정치상황을 지켜본 후 입당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새누리당 탈당 러시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대구시의회 임인환 의원도 새누리당 탈당 후 ‘바른정당’에 입당 했다. 임 의원은 “오랫동안 대구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으로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정치의 현주소를 보았을때 보수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2006년부터 대구 지방의원으로서 대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도약과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주오·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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