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지적장애인 정지원 군(19)이 대구시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이하 대구발달지원센터) 개인별지원계획을 통해 장애인 미술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고, 이달 첫 개인전 ‘그리며 빚으며 꿈꾸며…’를 연다.

이번 전시는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신문사 1층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에서 개최되며 ‘가족’을 소재로 한, 정 군의 회화 작품 20점과 도예 작품 5점이 선보인다. 대구발달지원센터는 정 군이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시회 장소 선정, 전시회 홍보 등을 지원했다.

정 군은 5세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고 초등학교 시절 치료를 위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미술 지도선생님의 권유로 집중적으로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회화와 함께 도예 수업도 받고 있다.

정 군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8월 23일 정 군의 어머니 박효영 씨는 대구발달센터에서 진행하던 ‘발달장애인의 탐나는 내일 만들기 특강 - 오티스타(AutiSTAR : Autism Special Talents And Rehabilitation, 자폐인의 특별한 재능 재활)’ 수업에 참여하며, 대구발달지원센터의 개인별지원계획에 대해 알게 됐다.

정군은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회화 작품 ‘올빼미 가족’을 선보였고 이후 2016 JW ART AWARD ‘꿈을 그리다’ 공모전에 출품하고 제1회 국제장애인미술대전에도 공모하는 등 다양한 장애인미술공모전에 도전하고 있다.

나호열 대구발달지원센터장은 “대구발달지원센터는 지원이와 같이 예술에 대한 잠재적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인이 장애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