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상선 충돌 2명 사망·4명 실종
어선·상선 충돌 2명 사망·4명 실종
  • 남승렬
  • 승인 2017.01.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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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항 앞바다서
해경, 철야 수색작업
뒤집힌주영호
뒤집힌 주영호 10일 오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오징어채낚기 어선이 대형 상선과 충돌해 뒤집히자 출동한 해경이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뒤집힌 어선 209주영호 뒤로 해경 구조 보트와 상선이 보인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경북 포항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과 대형 상선이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0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선장 박용득·57)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당초 선장을 포함해 바다에 떠 있던 3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전했다.

사고는 어선이 조업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작업을 하던 중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다. 또 대기 중이던 1510함 등 함정 8척과 헬기 4대,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해상 초계기 1대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도 합류해 구조 및 수색작업에 나섰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선장과 기관장 등 5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실종 상태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2∼3m 파도가 일고 있어 해경은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된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실종선원 4명 수색을 밤에도 계속하고 있다. 해경은 밤부터 경비함정 6척과 고정익 항공기 1대, 어선 32척을 동원해 철야 수색에 나섰다. 함정과 어선 조명등을 이용해 사고 인근 해역에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밤이 되며 사고 해역 일대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해경구조대를 투입해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형·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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