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구시 인사상담실…소통행정 실현
달라진 대구시 인사상담실…소통행정 실현
  • 김종현
  • 승인 2017.0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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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개편 후 상담 수 3배 급증
최근 승진인사 뒷말 줄어들어
부정 인사청탁 근절 기대감
대구시청인사상담실
대구시청 3층에 신설된 인사상담실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는 지난달 말부터 인사상담실을 확대 개편하고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면서 권영진 시장이 강조한 소통행정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그동안 3층 인사 작업실을 인사 상담실과 겸용으로 사용하면서 직원들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아 인사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인사상담실을 새로 만들었다. 칸막이를 쳐서 3곳으로 나눠진 인사상담실에는 인사과 상담 직원의 연락처를 공개하고 같은 직렬이 한꺼번에 상담이 실시되지 않게 했다. 인사부서에 따르면 상담실 개선이후 하루에 10건 이내 이던 상담이 하루 30건으로 3배나 급증했다. 이런 영향인지 이달 초 5급 이하 351명에 대한 승진인사에서 경제부서 승진자가 적어 불만이 나오기는 했으나 과거에 비해 뒷말이 없는 인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시 전재경 자치행정국장은 “인사담당자들이 인사상담을 할때는 인상도 쓰지말고 (승진이) 되는 이유와 안되는 이유를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근무평정을 본인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해 오고 있는데다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상담자들이 대부분 수긍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취임 초 인사청탁을 2번 하는 직원은 승진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는데 시청 주변에서는 청탁이 100%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어도 과거처럼 함부로 청탁을 하던 분위기는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권시장은 “인사는 본인이 한다”며 “성과를 낸 공무원은 청탁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나 주변에서 알아보고 저절로 승진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처럼 인사분야에도 소통을 강조하면서 대구시는 지난달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2016년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시는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가·보상시스템 등 ‘대구형 신(新) 인사시스템’을 마련·추진해왔다.

한편 이달초 대구시 승진인사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20명이 늘어난 351명이 승진했는데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시작되면서 2021년까지 인사적체 해소와 승진 잔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연도별 퇴직자 수는 2019년에 405명, 2020년(1960년도 생) 388명, 2021년 416명으로 지금까지의 평균 퇴직자 200명의 두배를 넘게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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