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위치 조작 앱 개발·유포 일당 붙잡혀
대리기사 위치 조작 앱 개발·유포 일당 붙잡혀
  • 김무진
  • 승인 2017.01.18 16: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님과 더 가까이 보이도록 해
대리운전 기사들의 위치를 임의로 변경하고, 정보를 더 빨리 받도록 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대리기사들에게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대리운전 요청 정보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K(39)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앱을 대리기사들에게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로 L(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2014년 6월 대리운전 회사가 배포한 대리운전 앱에서 기사 위치정보시스템(GPS) 좌표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악성 앱을 개발한 뒤 최근까지 대리기사 79명으로부터 월 6만~8만원씩 받고 대리기사들에게 앱을 유포하는 수법으로 2천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리기사 L씨 등은 K씨와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동료 대리기사들에게 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더 빨리 손님들의 요청을 받을 수 있도록 위치 정보를 허위로 입력, 변경하거나 대리운전 정보 갱신 주기를 단축하는 방법으로 대리 운전 회사의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실제 대리기사의 위치가 GPS상 다른 대리기사보다 거리가 멀어도 손님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도록 해 근처에 있는 기사보다 오히려 더 멀리 있는 기사가 배정을 받는 등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