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 역대 첫 1천조원 돌파
단기 부동자금 역대 첫 1천조원 돌파
  • 승인 2017.02.12 15: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금리 장기간 이어진 탓

높은 수익률을 좇아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는 시중 단기 부동자금의 규모가 급격히 늘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만 몰린 탓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1천10조3천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21조8천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1천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년 전인 2015년 말 931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79조원이나 늘었다.

작년 말 현재 시중에 풀린 통화량(M2·광의통화)이 2천407조원임을 감안하면 시중 자금의 약 42%가 현금이나 단기성 금융상품의 형태로 떠도는 셈이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6천억원에서 이듬해 646조7천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말 712조9천억원, 2014년 말 794조8천억원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5년엔 1년 새 137조원이나 급증했고 증가율이 17.2%에 달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이렇게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장기 저금리 때문에 금융상품에 투자해도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실제 작년 12월 현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신규취급액·가중평균 기준)에 불과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도 모두 1%대에 머물렀다. 최근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대출금리만 가파르게 오를 뿐 예금금리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