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추억사진 남기기’ 붐
지난 17일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지하상가 내 사진 스튜디오 밀집지역. 이곳에는 졸업식이 끝난 뒤 친구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온 15명의 예비 남녀 고등학생들이 촬영 때 쓸 다양한 소품 고르기에 바빴다. 이들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발과 말머리 가면 등 이색 소품들을 고르거나 친구들에게 추천해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각자 마음에 드는 소품을 고른 이들은 포토그래퍼의 지도 아래 촬영 위치를 잡은 뒤 카메라 셔터가 눌러질 때 마다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지으며 촬영에 임했다. 이들의 표정에서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촬영이 끝나자 이들은 컴퓨터 화면을 보며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품평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 옆 또 다른 스튜디오에도 남녀 7명의 초등학생들이 턱시도와 드레스, 한복 등 다양한 의상을 고르며 사진을 찍는 등 이 일대 스튜디오에는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려는 많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민수(17·달서구 진천동)군은 “졸업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이곳을 찾았다”며 “딱딱한 분위기의 학교 졸업사진을 찍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쌓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창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