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률 7%
대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률 7%
  • 남승렬
  • 승인 2017.02.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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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 의료기관 중 23곳 도입
대학병원은 경북대가 유일
인력 확보 어려워 정착 난항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환자의 간호와 간병까지 전담하는 ‘간호간병책임서비스’가 시행 3년 차에 들어섰지만, 서비스 도입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간호사를 제 때 확보하지 못한 결과로, 특히 대구지역 서비스 도입률은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는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인 도입률이 낮자 복지부는 결국, 내년에 전국 1천5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을 접고 간호사 수급 대책을 다시 수립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복지부에서 받은 ‘전국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313곳으로 대상 의료기관 1천556개의 20.1%에 그쳤다. 서비스 제공 병상은 1만9천884개로 전체 24만7천295개의 8.0%에 불과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서비스 도입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의료기관 99곳 가운데 23곳만 통합서비스를 도입한 것. 서비스 제공 병상도 전체 1만5천475병상 중 1천89병상으로 도입률 7%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8%)은 물론 서울(10.0%)과 부산(9.2%), 대전(10.9%)이나 인천(22.9%)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이 늦어지는 것은 간호인력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서비스의 핵심 과제인 간호사를 확보하기 위해 간호대 입학정원을 늘리고, 간호사의 출산 후 병원 복귀를 지원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복지부는 “대구와 세종 등 지방을 중심으로 간호사 수급이 어려워 내년 전면적 실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수술 환자 등 중증 환자에게 우선 적용하고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은 다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도입에 미온적인 대구지역 병원의 태도도 이 제도 정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대구의 대학병원 4곳 중 경북대병원만이 유일하게 이 제도를 도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정은 됐지만 역시 간호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어 도입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아직 심의를 받지 않았다.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입원진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간병부담을 줄이고자 2015년 도입됐다. 병원은 간호사와 시설을 확보해 전체 또는 일부 병동을 서비스 병동으로 지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면 1일 7만∼8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신청하면 건강보험 적용으로 하루 2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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