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철회” 문명고 학생·학부모 거센 반발
“국정교과서 철회” 문명고 학생·학부모 거센 반발
  • 대구신문
  • 승인 2017.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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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교 지정 항의 피켓시위

“학교운영위 표결 끝난 사안

교장 독단 재투표…원천무효”

교육단체도 교육청 찾아 집회
문명고학생들의외침
문명고 학생들의 외침 국정교과서 유일 신청학교인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20일 오전 재학생 100여 명이 철회 요구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날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 문명고교가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는 연구학교로 최종 지정되자 학생과 교육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은 오전 9시께부터 학교 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문명고는 전날 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으니 등교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집회에 참가한 2학년 최모 군은 “문자에 상관없이 연구학교 철회 주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등교했다”며 “교장 선생님이 독단으로 추진한 일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국정교과서 철회’, ‘학교 주인은 재단이 아닌 학생이다’ 등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국정화 반대한다”, “교장 선생님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전교조 경북지부 등 대구·경북 15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북교육연대 회원 100여명도 오전 경북교육청 앞에 모여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문제로 학교를 갈등과 혼란으로 내몬 이영우 교육감은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연대 측은 “문명고는 학교운영위원회 표결에서 반대 7표, 찬성 2표로 지정 신청 반대가 많았으나 교장이 학부모를 따로 불러 설득한 뒤 다시 표결해 찬성 5표, 반대 4표로 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며 “표결이 끝난 사안을 놓고 재투표를 한 것으로 원천 무효다”고 주장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이 완료된 만큼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며 “해당 학교가 지정 철회를 요청해 오면 교육부 방침에 따라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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