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독려·주말 시국대회
보수단체도 26일 총궐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턱 밑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과 반대하는 ‘태극기’가 막판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23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탄핵, 특검 연장, 적폐 청산, 공범자 구속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헌재가 오는 27일 최종변론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드디어 역사적인 심판의 날이 다가온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촛불로 승리의 역사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들은 23~24일 범어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대구백화점 일대에서 16차 대구시국대회의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27일부터 SNS에서 시국선언문을 공유하는 ‘나만의 시국선언’ 운동을 전개한다.
보수단체들은 ‘태극기 집회’를 열고 탄핵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께 ‘탄핵기각국민총연합’(이하 탄기총)회원 등 400여명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 홈플러스 앞에서 ‘13차 박근혜 탄핵 반대 보수연합 총궐기대회’를 열고 탄핵 기각, 국회 해산, 특검 연장 반대 등을 촉구했다.
탄기총은 “최근 태극기 열풍으로 탄핵 기각 여론이 늘고 있다”며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왔다. 탄핵 기각을 위해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태극기 민심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측은 오는 주말 대구 도심에서 세 대결을 벌인다.
퇴진행동은 25일 오후 5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16차 대구시국대회’를, 탄기총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보수연합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만여명이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수연합총궐기대회에는 조원진, 전희경, 김진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