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지연 가능성
지난 1998년 고가도로용 교각이 만들어진 뒤 2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던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지난 2014년 대구시가 정부에 혼잡도로 기본계획 반영을 건의해 지난해 예타 사업으로 선정됐다. 2015년 예타 대상사업 조사에서는 비용-편익 비(B/C)가 0.86이었으나 테크노폴리스 진출입 차량이 갈수록 늘면서 올해는 B/C가 1을 넘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예타조사는 6개월이 걸리지만 올해는 5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나 예타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는 보고있다. 특히 대선이 있으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1천억 원이 넘는 대형사업의 경우 발표를 하지 않고 다음 정부에 넘기는 경항이 많아 예타가 지연되거나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상화로에는 당초 고가도로를 만들기 위해 50여개의 교각을 진천천 복개도로 중간에 차로 높이만큼 만들어 놓았지만 고가도로 설치사업이 착수되지 않으면서 20년 동안 방치돼 왔다. 대구지역 4차 순환도로가운데 고속도로를 제외하고 시내 구간 중 유일하게 미개통된 상화로는 2014년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통이후 통행량이 크게 늘면서 출퇴근길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시는 월곡네거리에서 유천네거리 사이 3.9㎞에 고가도로를 만들면 2천 400억원, 지하차도를 만들면 4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지하차도 대신 고가도로로 예타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예타만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대구 4차 순환선이 모두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화로 공사는 보상이 필요없어 공사기간을 다른 공사에 비해 1년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기존 교각 50여개를 해체하거나 새로 교각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