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책 결합한 ‘동네 사랑방’이 뜬다
커피·책 결합한 ‘동네 사랑방’이 뜬다
  • 김무진
  • 승인 2017.03.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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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서점 기반 문화공간
지역주민 위한 독서모임 마련
글쓰기·바느질 등 다양한 강좌
소통·힐링 내세워 인기몰이
커피는책이랑
지난 17일 수성구 수성동1가에 위치한 서점 ‘커피는책이랑’을 찾은 주민들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지혜기자

최근 지역에서 커피와 만나 새바람을 일으키며 소규모 동네서점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서점들은 주인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특색 있는 책들을 들여놓고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동네서점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수성구 신매동 ‘읽다익다’는 인문학·문화 관련 책들을 파는 동네서점이다. 이곳에서는 책을 읽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이곳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그림 그리기, 바느질 등의 강좌를 통해 최근 새로운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했다.

수성구 수성동1가에 자리잡은 ‘커피는 책이랑’은 이름에 걸맞게 아늑한 북까페를 연상시킨다. 이곳에는 요리 레시피 및 음식문화 등 음식과 관련한 책들이 구비돼 있다. 또 독립출판물을 판매한 경험이 있는 업주 김인숙(여·30)씨의 영향으로 이들만 따로 모아 진열해 놓은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이곳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김씨와 고객들이 간식을 먹으며 책읽기를 하는 독서 모임을 갖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서재를 탐하다’는 동네 주민이자 주부인 김정희(여·40)씨가 책을 통한 지역 소통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인문·사회·소설·동화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채워졌다. 또 드립커피를 만드는 작은 공간도 꾸며져 찾는 이들이 책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 역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책 읽기 모임이 구성, 운영 중이다.

중구 대신동에 자리한 ‘이층책방’은 인문학·소설·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사회적 이슈와 유행을 반영한 책들이 주를 이루는 동네서점이다. 이곳은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있는 특징은 없지만 누구나 쉽게 들러 책을 구입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오은아(여·40) ‘읽다익다’ 대표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직접 서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이곳이 편안한 힐링의 장소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지혜기자 njh36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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