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느는데…일자리는 턱없이 부족
노인 인구 느는데…일자리는 턱없이 부족
  • 대구신문
  • 승인 2017.03.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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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만 65세이상 32만9천여명

시니어클럽 일터 배정 1만명 불과

지하철 안전지킴이 48명 뽑는데

200명 이상 지원 경쟁률도 치열
매년 노인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노인 증가율에 비해 노인 일자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12월 말 ‘만 65세 이상 노인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 총인구 248만4천557명 중 만65세 이상 노인이 32만8천901명이었다. 대구 인구 중 13.2%가 노인인 것이다.

하지만 대구 시니어클럽 일자리 배정 현황을 보면 1만여명에 불과하며 대구시의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해도 노인들의 일터는 매우 부족하다.

27일 오전 8시 20분께 대구 서구 내당동 D초등학교 정문 근처 교차로에는 ‘스쿨존교통지킴이’로 노인 2명이 근무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노인은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의 교통정리와 안전지도를 하며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노인은 시니어클럽에서 일자리를 제공받아 일을 하고 있었다.

이시섭(68·내당동)씨는 “몇년전부터 일자리를 신청했다가 이번달부터 일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어디 갈 곳이 있다는 것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가진다”며 “노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일자리가 한정돼 있어 노인 일자리를 좀 더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시니어클럽은 전국적으로 136개, 대구에는 8개의 구·군에 설립돼 있다. 매월 1월~2월에 신청을 받고 3월부터 근무한다. 노인 일자리는 공익활동과 시장형으로 나뉘는데 공익활동은 지하철 안전지킴이, 지역아동센터지원, 복지시설 도우미 등이 있으며 시장형은 행복떡방, 마실김밥, 북카페누리, 초등학교급식도우미 등이 있다.

노인들의 일자리 부족현상으로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구 시니어클럽에서는 최근 공익활동에 속하는 ‘지하철 안전지킴이 사업’에 48명을 뽑는데 지원자가 200여명 이상 지원했고 ‘보육 시설 도우미’에는 132명을 뽑는데 250여명이 지원했다. 뽑는 숫자보다 지원이 많을 경우 대기자가 되며 각 구별에 대기자 인원이 있었다.

대구 시니어클럽 일자리 배정 현황을 보면 서구 1천204명(공익활동 984명, 시장형 220명), 남구 1천300명(공익활동 768명, 시장형 332명), 중구 1천120명(공익활동 790명, 시장형 80명, 인력파견형 250명), 수성구 1천180명(공익활동 692명, 시장형 388명, 인력파견형 100명), 달서구 1천60명 (공익활동 562명, 시장형 498명), 동구 1천81명(공익활동 800명, 시장형 281명), 북구 1천422명(공익활동 962명, 시장형 460명)의 노인들이 일자리를 제공받아 일을 하고 있다.

대구 한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증가되면서 새로운 노인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지혜기자 njh36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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