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도 찾은 관광객, 화장실 찾아 ‘발동동’
하중도 찾은 관광객, 화장실 찾아 ‘발동동’
  • 대구신문
  • 승인 2017.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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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구간 임시화장실 2곳뿐

노곡교 아래는 계단에 가려져

쓰레기통·세면대도 없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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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께 대구 북구 노곡동의 하중도 입구에 추가로 설치된 임시 화장실이 노곡교에서 이어지는 계단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문창일기자


대구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하중도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시께 대구 북구 노원동의 유채꽃단지 하중도에서는 봄철을 맞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임시 화장실의 부족으로 줄을 서서 10여분 이상을 기다렸다. 일부 어린아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임시 화장실 입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50대의 남성은 화를 내며 인근 금호강 아래로 내려가 볼일을 해결했다.

임시 화장실은 하중도의 입구와 중간지점 등 총 2군데에 설치돼 있다. 입구에는 장애인용 남녀화장실과 일반용 남녀화장실이 중간지점에는 일반용 남녀화장실이 등 총 2곳에 3개의 임시 화장실이 있었다.

하지만 총 둘레 2.6㎞, 22만여㎡의 섬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화장실이 부족했다. 또 하중도 입구의 화장실은 노곡교에서 이어지는 계단에 가려져 쉽게 보이지 않아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화장실이 1군데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중도를 찾은 관광객 김경희(여·41·동구 신천동)씨는 “유채꽃하면 제주도가 떠올랐는데 이제 대구에서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며 “하지만 수십만 평의 공간에 화장실이 2군데 밖에 없어 찾기도 어렵고 사람도 많아 이용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중도의 출입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사람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m의 거리를 10여분 동안 걸어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장애인이라면 1.3㎞를 20여분 이상을 이동해야했다. 또 화장실 안내 입간판 등이 설치되지 않아 유채꽃밭이나 청보리밭에 있던 사람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둘러가야 했다.

또 임시 화장실은 자연발효식 화장실로 화장실내 쓰레기통과 세면 시설이 없어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은 기저귀교체 등의 문제에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 시설안전관리업소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작년에 2군데 2개 밖에 없던 화장실을 하나 더 추가했다”며 “세면 시설은 상수도관이 없어 현재로는 어찌할 수 없다”고 전했다.

문창일기자 mc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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