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자소서 100% 숙지…결론 말한 후 부연 설명하라
학생부·자소서 100% 숙지…결론 말한 후 부연 설명하라
  • 남승현
  • 승인 2017.05.21 14: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학년도 주요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 유형
대입 수시 합격의 완성은 면접이다
대학, 학생부 기반 구술고사 선호
수험생 답변 따라 반론·추가 질문
면접 일자·기출 문제 꼼꼼히 확인
17면계명대
계명대학교가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수시모집 대학 입시설명회를 갖고 있다.
면접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대학입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평가가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밖으로는 국가적 교육정책에 부합하고 안으로는 학과 교수들의 선발권 욕구를 절충할 수 있는 지점이 ‘학생부 기반 면접(또는 구술고사)’라고 생각된다.

향후 면접이 더욱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에 대비해 각 대학들이 면접(또는 구술고사)에 대한 연구와 관리를 이미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구술과 논술은 확실히 구분된다. 지필고사냐 인터뷰냐의 차이와 함께, 구술고사에서는 단 한 번의 질문과 답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답변에 따라 반론이나 추가 질문이 연이어 제기되는 단계적, 연쇄적 질문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제기되는 반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식견, 그리고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수긍하거나 논쟁 속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균형 감각 등이 주요한 평가 요소다.

학생부 기반 면접이란 학생들이 제출하는 서류 중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정보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면접을 말한다.

추천서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 평가이므로, 교사가 평가한 내용을 두고 학생에게 묻고 확인할 수는 없다. 학교소개자료는 학생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학생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기록이므로 학생에게 물어 볼 이유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당연히 학생부이다.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관찰과 평가를 통해 학생이 교육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학생부에 기록하고, 대학은 그 학생부의 정보를 활용하여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일을 스스로 기술하고 있으므로 물어보아야 하며, 기술 내용의 진실성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의 기록을 보완하며 동시에 학생의 설명과 주장을 들어볼 수 있는 중요한 서류가 된다. 하지만 면접은 시간상의 제약이 있으므로 주(主) 평가요소가 아니라 종(從) 평가요소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주(主) 평가요소인 서류평가의 공정성, 객관성,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조적 장치이다. 서류평가와 면접의 일관성이 학생부종합전형의 뼈대를 이뤘을 때 학생부에 기록된 학생 개인의 정보가 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더라도 이를 검증 및 확인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수시전형에서는 ①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면접, ②제시문을 활용하여 출제된 문항을 바탕으로 하는 면접, ③제시문 없이 인성에 대해서 질문하는 면접 등의 유형이 채택되고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면접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①자신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100% 숙지한다. ②짧은 시간에 자신의 역량을 펼쳐야하므로, 핵심을 파악하고 간결하게 말하는 연습을 한다. 먼저 결론을 말하고 부연 설명하는 것이 좋다. ③면접은 긴장감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선생님, 부모님과 실제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모의 면접을 한다. ④필요한 자료를 선별해서 정보를 수집한다.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서 만나는 면접의 유형이나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학과별 면접일자와 시간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예를 들어 수능 후 11월 셋째 주말(18, 19일), 넷째 주말(24, 25일)에는 20~30개 대학들이 면접과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들의 고사 시간이 겹치지 않은지 사전에 따져보아야 한다.

주요 대학의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에 대해서 알아보자.

◇ 서울대

11월24(금) 일반전형(일부제외), 11월25(토) 일반전형(의,치,수의), 12월1(금) 지균/기회균형(일부제외), 12월2(토) 지균/기회균형(의,치,수의)으로 실시되며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공동 출제 문항 활용 모집단위는 30분~45분 준비, 15분 면접.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하여 복수의 면접위원이 실시함. 제출서류를 참고하여 추가질문을 할 수 있음. 사범대학은 교직적성·인성면접 추가실시(15분 준비, 15분 면접).

△사례는 다음과 같다.

(서류 기반) 20년 후 자신의 모습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를 알게 된 계기는? 학생이 생각하기에 소비자학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가지는 가치는? 소비자학과에 오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3권을 뽑았는데 책을 고를 때 기준은? 소논문대회에 참가했다고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제시문 기반)…. 추가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고용 기간에 따라 숙련도가 함께 증가한다면 어떻게··· 방금 선택이 달라질까요? 30초 정도 시간을 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또 질문 하나 드릴게요. 지금 문제에서는 경영자 입장에서 고용하라고 했는데 만약 고용의 주체가 정부, 국가로 바뀐다면 선택이 달라질까요? 결과 값이라면 뭘 의미하는 것인지? 음…그래요. 그럼 사회과학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수학을 좀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푸셨나요?….

◇고려대

일정은 10월21(토) 고교추천Ⅰ(인문계), 10월22(일) 고교추천1(자연계), 11월18(토) 기회균등특별전형, 11월25~26 고교추천Ⅱ, 12월2~3일은 일반전형이다.

형태는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 평가로 한다.

△ 일반전형 - 심층면접(제시문 숙독 30분, 면접 7분) + 학생부 기반면접(7분)

△고교추천Ⅰ

가) 인문계: 학생부 기반면접(13분) + 토론면접(제시문 숙독 40분, 면접 40분)

나) 자연계: 학생부 기반면접(13분) + 심층면접(제시문 숙독 40분, 면접 13분)

△고교추천Ⅱ-심층면접(제시문 숙독 30분, 면접 7분) + 학생부 기반면접(7분)

△기회균등특별전형-학생부기반면접(15분)

지난해 융합형인재전형 인문계열 사례는 다음과 같다.

(제시문) (가)조깅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 ~

(나)말뚝이: (얼굴은 탈로 가리고 머리에는 벙거지를 썼다. 채찍을 들었다. 굿거리~

(다)그는 질긴 먹이를 씹을 윗니가 없고~

(라)컴퓨터 네트워크가 창출하는 가상공간에서는 물리적 제한이 없다. 누구든지~

(마)대도시의 보행자들은 몹시 붐비는 보도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

(문항) ① (라)의 ‘가상공간’의 특성을 (가), (나), (다)와 각각 연관 지어 이야기하시오. ② (나)의 ‘말뚝이’와 (다)의 ‘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③ ‘익명성’을 주제로 (가)와 (나)를 설명하고, ‘익명성’이 개인의 행동 양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시오.

◇연세대

일정은 10월14(토) 면접형, 12월2(토) 활동우수형/기회균형

형태는 △면접형 - 2단계 평가대상자. 일반면접이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2가지 형태의 면접으로서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면접과 지원자 본인의 고등학교 교내활동 기반의 창의적 사고력을 확인하는 면접을 진행함.

△활동우수형/기회균형 - 일반면접이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서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

사례는 △(제시문 기반) 정년연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하시오. 고령화와 취업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의 예를 들고 그 해결방안을 말하시오. △(서류 기반) 언제부터 교육 행정가를 꿈꿨나요? 그럼 학생부의 진로 란에도 교육행정가라고 적혀있나요?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연관성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교육학부에 들어와서 뭘 공부하고 싶나요?

도움말=이진호 원장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