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음식물쓰레기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반의 가구별 종량제 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RFID 방식의 종량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 기기에 가구별 카드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자동 계량되기 때문에 ‘버린 만큼만 처리수수료를 부과하는’ 배출자 부담원칙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종량제 시행초기 공공주택에 대해 공동 수거용기를 통해 배출하고, 배출량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균등분담하는 단지별 종량제 방식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RFID 방식의 가구별 종량제 기기 설치사업은 2011년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18대 설치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총 2천359대를 설치해 현재 19만 가구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RFID 방식의 종량제 기기는 여름철 악취 및 해충 등 비위생적 관리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불편을 줄이는 한편, 버린 만큼만 부과되는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부과방식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아 아파트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구시가 공동주택(가구부문)의 종량제 방식별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단지별 방식은 감량율이 9.3%에 그친 반면, 가구별 방식은 30.6%로 3배 이상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