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는데 더 피곤”…휴가 후유증 어쩌나
“쉬었는데 더 피곤”…휴가 후유증 어쩌나
  • 백승엽
  • 승인 2017.08.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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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생활 패턴·시차 탓
우울감·무력감 호소
가벼운 운동·반신욕 등
후유증 극복에 도움
피서철이 끝나가고 있다. 휴가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온 직장인들이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휴가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오면 우울감, 집중력 감소, 무력감 등 휴가 기간 동안의 바뀐 생활 패턴으로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학원 강사 박미연(여·27·포항 장성동)씨는 휴가기간 2주 동안 유럽을 다녀왔다. 박씨는 “유럽을 다녀온 후 시차가 바뀌다 보니 아침에 출근하면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하루 종일 멍 때리고 있다”며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떠난 휴가가 더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휴가를 괜히 다녀온 기분이다”고 했다.

직장인들은 그동안 가지 못한 해외로 휴가를 떠나면서 시차적응이 안되는데다 외국 생활 패턴에 노출, 업무복귀 후 적응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또 경북 구미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해조(30·구미 진평동)씨는 4일간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김씨는 성수기에 일찍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출근 당일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회사에 출근했다. 김씨는 “무리한 일정으로 휴가를 다녀온 탓에 휴가 가기 전보다 훨씬 몸이 무겁다”며 “회사 복귀 후 밀린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휴가가 끝난 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을 갖고, 휴가기간 중 마지막 하루는 집에 일찍 돌아와 업무 복귀에 준비할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휴가 기간 동안 바뀐 수면 리듬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무리 피곤해도 낮잠을 길게 자지 않고 평소 수면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휴가 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이나 비행기 등을 이용한 사람들은 척추 주변 근육, 인대가 긴장해서 생기는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며 “마사지, 반신욕,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승엽기자 b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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