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실제모델 김사복 씨 아들
‘택시운전사’ 실제모델 김사복 씨 아들
  • 승인 2017.09.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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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혀져 감격스럽다”
‘아들’ 주장에 의심 눈길
앨범유품서 사진 찾아내
獨 기자 부인 공식 확인
“진실이 밝혀져서 감격스럽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제 모델인 김사복 씨의 아들 승필(59) 씨는 6일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줄 알았다”면서 “아들 된 도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날 아버지와 위르겐 힌츠페터가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고, 영화 제작사 측은 이날 독일에 있는 힌츠페터의 부인을 통해 힌츠페터의 사진이 맞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승필 씨는 ‘택시운전사’가 개봉된 이후 김사복 씨의 아들임을 주장했으나, 그의 말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동안 아버님의 유품 속에서 사진을 다 찾았는데, 힌츠페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따로 정리해둔 아버님 앨범을 일반 책으로 착각하고, 그동안 열어보지 못한 탓이죠. 그러다 아내가 그 앨범을 떠올리면서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승필 씨에 따르면 김사복 씨는 팔레스 호텔에서 2대의 호텔 택시를 운영하면서 외신기자들을 주로 상대했다.

“아버님이 외신기자들의 스케줄을 일주일, 혹은 보름치를 미리 받았죠. 그래서 그 스케줄 전에 당시 이슈들을 미리 점검하고, 외신기자들에게 당시 시국에 대해 브리핑을 해줬을 정도였습니다. 아버님은 단순히 운전사가 아니라 가이드, 평론가 역할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로 가기 전에 힌츠페터가 민중운동가 함석헌 선생을 인터뷰할 때 동행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승필 씨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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