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째 잠잠…‘지진 공포’ 벗어나는 경주
77일째 잠잠…‘지진 공포’ 벗어나는 경주
  • 승인 2017.09.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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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이후 여진 끊겨
응력 해소돼 점차 안정화
중규모 지진 위험은 여전
방재대책 철저히 마련해야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되면서 여진이 잦아들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9·12 강진이 나고 여진은 모두 634회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미만이 612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3.0 이상 4.0 미만은 21회, 4.0 이상 5.0 미만은 1회다.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지진목록에는 경주에서 가장 최근 여진은 6월 27일 오후 8시 17분 발생한 규모 2.0이라고 나온다.

77일째 여진이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규모 2.0 미만은 지진 횟수에는 포함하더라도 지진종합정보시스템 지진목록에는 빠진다. 올해 들어서 경주에서 일어난 2.0 이상 지진은 1월 4회, 2월 5회, 3월 5회, 4월 5회, 6월 4회다.

5월, 7월, 8월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 방재대책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1년 동안 여진을 통해 응력(땅에 쌓이는 힘)이 어느 정도 해소돼 경주 지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지진환경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중규모 지진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경주시민 정병교(70)씨는 “한동안 지진 때문에 많이 놀랐는데 요즈음은 지진 소식이 별로 없고 진동도 느껴지지 않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진 안정화와 별도로 환경단체는 방재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영남권 학부모 행동과 탈핵경주시민 공동행동 회원들은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재훈련은 여전히 형식적이고 방재 담당 부서 인력과 예산도 그대로여서 말뿐인 대책만 난무할 뿐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은 찾을 수 없다”며 “정부는 월성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지진과 원전 재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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