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핵 ‘속수무책’…제 구실 못하는 대피소
재난·핵 ‘속수무책’…제 구실 못하는 대피소
  • 강나리
  • 승인 2017.11.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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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방위 대피시설 현황
67%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비상물품 갖춰진 곳 9% 불과
시설 확충·물자 확보 등 시급
대구지역 민방위 주민대피시설의 3분의 2 이상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가 지정한 대피시설 가운데 지진 등 각종 재난, 핵이나 화생방 공격 등 안보 위기 상황에 필수적인 비상물품이 모두 비치된 곳은 턱없이 부족해 관련 예산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가 대구시에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대구시 민방위 주민대피시설 세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대구 전체 대피시설 765곳의 67%인 513곳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방독면, 구급약, 조명 등의 비상물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피시설로 지정만 돼 있을 뿐, 생존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비상물품을 모두 갖춘 대피시설은 전체의 9%인 69곳에 불과했다. 비상물품이 갖춰진 대피시설 69곳의 82.6%는 지하철 역사이며, 나머지는 소방서와 구청 등에 속한 곳이었다. 한편 대구의 전체 대피시설에는 총 495만5천872명이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3.3㎡당 4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구 전체 인구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면적의 1.8배를 확보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대피할 수 있는 곳은 대구 서구 평리 푸르지오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10만5천634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진 등에 대비해 내진설계가 이뤄진 건물은 전체 대피시설의 80.5%인 616곳이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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