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치권 ‘성희롱’ 충격파
英 정치권 ‘성희롱’ 충격파
  • 승인 2017.11.08 17: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전력 국방장관 사퇴
영국 사회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국방장관이 과거 성희롱 전력으로 전격 사퇴하는 등 영국 정치권에 충격파를 던졌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 리서치가 지난 8월29~9월14일 18세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여성 응답자 중 2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중 10%는 ‘한 차례’ 당한 적 있다고 답한 반면 9%와 1%는 각각 ‘여러 차례’, ‘자주’라고 답했다.

또 성희롱을 당했음에도 절반 정도 여성들은 침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상급자에게 전혀 말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5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어떤 경우에는 알렸다는 답변은 25%, 매번 알렸다는 답변은 18%를 차지했다. 아울러 상급자에게 알렸는데도 회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행동도 없었다는 응답이 33%에 달했다. 가해자가 경고를 받은 경우는 27%에 그쳤다.

최근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추문으로 촉발된 미국 내 성폭력 고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으로 확산하면서 영국에서도 성희롱 이슈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년 전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거듭 손을 올린 사실을 시인한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격 사퇴했다.

또 마크 가니어 국제통상부 차관도 여성 비서에게 성인용품 심부름을 시킨 사실이 들통났고, 전직 각료인 스티븐 크랩 보수당 하원의원은 면접을 보러온 19세 여성 지원자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 등이 드러났다.

대중지 더 선은 집권 보수당 의원들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성희롱 명단’에 전·현직 각료 21명을 포함해 보수당 의원 36명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