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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백팩에 숨통 막히고 지폐 교환기는 ‘텅텅’

기사전송 2017-11-14, 2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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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중교통, 민폐 승객에 ‘몸살’
백팩 인한 통로 차단 빈번
이동 불편·부상 등 잦아
‘앞으로 메기’ 캠페인 필요
일부 승객 교환기 남용
지폐 부족 민원 잇따라
교통에티켓
열차 안에서 백팩을 멘 승객이 많아 시민들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송미수습기자


대구지역 대중교통이 일부 시민들의 ‘민폐 행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대구 동구에 사는 이모(여·28)씨는 이달 초 출근길에 불편한 일을 겪었다. 오전 7시 30분께 동구 봉무동 방향의 버스에 탑승한 이씨는 버스 안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뒤쪽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꼼짝할 수 없었다. 등산객, 예비군,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메고 있던 백팩이 통로를 막고 있었기 때문. 백팩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던 이씨는 가방의 지퍼 등에 옷과 얼굴 등이 긁혔다. 이씨는 “요즘 백팩을 메고 탑승하는 등산객들이 많아져 아침마다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8시께 중앙로역. 설화명곡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 안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좌석 50여 개는 이미 승객들로 꽉 차 있었으며 통로에도 60여명의 시민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 그중 12~15명 정도의 시민이 백팩을 메고 있어 통로가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승객들은 승·하차 시 백팩 사이에 끼이거나 옷과 가방 등이 백팩에 걸리기도 했다. 매일 상인역으로 출퇴근하는 장모(여·42)씨는 “얼마 전 출근 시간에 백팩에 옷이 걸려 니트에 올이 풀렸다”며 “백팩을 앞으로 메주면 통행하기도 훨씬 편하고 이런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백팩족’은 백팩을 메고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하는 승객을 일컫는 신조어다. 백팩이 대중교통 안에서 통행로 차단 등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은 2014년, 부산은 올해 ‘백팩 앞으로 메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대구의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외에는 서울이나 부산 등 타 도시 만큼 복잡하지 않아 관련 캠페인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역사에 비치된 지폐 교환기 이용과 관련된 일부 시민의 행위도 민폐로 꼽히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 역에 비치된 지폐 교환기에는 최근 새로운 안내 문구가 부착됐다. 승차권 발매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하는 다량의 지폐 교환을 삼가 달라는 것.

13일 오전 9시께 찾은 현충로역. 역무원들은 지난해 해당 역의 지폐교환기에 이와 같은 안내 문구를 부착했다. 승차권 발매를 위해 지폐 교환을 하려던 승객들로부터 교환기에 지폐가 부족하다는 현장 민원 접수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역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승객과 외부 상인 등이 은행에 갈 수 없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역내 지폐교환기를 이용해 지폐를 교환하는 일이 많다”며 “지폐교환기는 교통카드를 천원 단위로 충전하려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만큼 다른 용도의 다량 지폐 교환은 자제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실제 발권기 내 지폐 교환 기능이 내장된 일부 역을 제외한 1호선 25개의 역 중 지폐교환기의 부정사용에 관한 안내 문구가 부착되어 있는 역은 8개로 확인 됐다.

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에티켓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서로를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임송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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