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알림 울린 후 건물이 ‘흔들’…광주도 지진동
재난문자 알림 울린 후 건물이 ‘흔들’…광주도 지진동
  • 승인 2017.11.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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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사무실서 흔들림 느껴
아파트 단지 밀집서도 ‘혼란’
광주·전남서 신고 550건 접수
‘긴급재난문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 규모 5.5 지진 발생’

요란한 ‘앵~’하는 알람 소리에 놀라 휴대전화를 보니 경북 포항에서 약 1분 전 규모 5.5(실제 규모 5.4) 지진이발생했다는 재난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알람 문자를 확인한 직후 ‘포항 지역인데 왜 여기에 알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찰라 건물이 ‘쿠쿵’하고 흔들렸다.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지진동이 느껴져 시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일었다.

광주 동구 지산동 한 카페 손님들은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다가 3층 컨테이너 구조 건물이 흔들려 식기가 부딪치고, 몸이 휘청할 정도의 진동에 놀랐다.

북구 신안동 주민 김순덕(56·여)씨는 2층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건물 바로 옆으로 대형 트럭이 지나가는 듯한 소리와 흔들림을 느꼈다”고 전했다.

광주시청과 각 구청 직원들도 청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일제히 울리는 재난문자 직후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진동은 전남 곳곳에서도 감지됐다.

해남군청에서는 3∼4초 정도의 강한 진동이 느껴져 직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황했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순천시 신대지구에서도 아파트가 흔들려 집 밖으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광주·전남 학교 대부분은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오후 수업이 대부분 없어 집단 대피 상황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체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 북구 오룡동 은혜학교에서는 지진동이 느껴지자 160여 명 학생을 모두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후 현재는 귀가 조처 중이다.

독서실 등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생 중 일부는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역 유일한 원전인 한빛원전은 별다른 지진피해가 없었으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지진을 느꼈다’는 내용의 지진감지 신고만 광주 280여 건, 전남 270여 건 걸려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자체와 안전당국은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지진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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