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지진에 ‘난리통’
대구서도 지진에 ‘난리통’
  • 강나리
  • 승인 2017.1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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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먹통’·여진 올까 덜덜’
업무하다 급히 공원 대피
통신 장애에 시민 ‘속앓이’
곳곳 조기 퇴근·단축수업
○…근무 중이던 직장인들은 사무실 곳곳에서 진동을 느끼고 외부로 대피했다. 일부 직원들은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업무 복귀가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사무실에서 일하던 정지영(여·28)씨는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기둥과 책상이 흔들리는 것을 목격했다. 약 10초간 진동이 이어지자 사무실 직원 10여명은 놀란 나머지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정씨는 “10분동안 밖에 있다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온 뒤에도 약한 진동이 계속 느껴졌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죽전동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배모(여·27)씨는 동료직원 2명과 함께 인근의 공원으로 피신했다. 이들은 여진이 우려돼 1시간가량 공원에 머물다 오후 4시께 조기퇴근을 했다.

○…지진의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휴대전화 통신 장애가 발생,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임모(여·27·대구 동구 봉무동)씨는 “지진 재난 문자를 받고 부모님이 걱정돼 바로 전화를 드렸다. 곧바로 전화 연결이 아예 안돼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며 “5분정도 뒤에 연락이 닿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윤모(28·대구 달서구 갈산동)씨도 “실내에서 의자가 떨리는 진동을 느낀 뒤 여자친구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당황했다”고 전했다.

○…일부 학교·학원에선 학생들의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 신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한 여학생은 “수업을 하다가 선풍기가 부르르 흔들렸다. 순식간에 난리가 났었다”며 “선생님 말씀대로 책상 아래로 대피해 있다가 나중에 다시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의 일부 학원들은 단축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정은빈·임송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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