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직원-주민 공연 마련
대구백-협력업체 ‘하이파이브’
경북도 “지방분권 주도” 다짐
대구·경북경찰청, 소망카드 낭독
소통·화합·분권·도약·신뢰·새출발….
무술년 첫 업무가 시작된 2일 열린 대구·경북지역 관공서와 기업 등의 시무식은 이 같은 열쇳말로 채워졌다. 각 기관·기업 등은 올 한해 저마다의 위치에서 본연의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조직과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일부 관공서는 천편일률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시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는 이날 시무식을 갖고 올 한해 본격적인 시정업무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기존의 딱딱한 시무식의 틀을 깬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올 한해 직원 간 소통 의지를 선보였다. 특히 △새내기 직원 인터뷰 영상 상영 △메모 형식으로 진행된 시장과의 대화 △시정 현안과 개인별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을 연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관행을 깨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올 한해 과감한 시도와 혁신을 선보여 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도 도약과 희망, 소통을 주제로 한 이색 시무식으로 올 한해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개청 만30주년을 맞아 ‘희망을 찾아가는 청년’이라는 주제로 주민과 직원, 청사 환경미화원 등이 함께 한 특별한 시무식을 열었다. 특히 달서구는 직원과 주민이 함께 출연한 연극 형식의 공연을 통해 미래 지역사회의 더 큰 꿈을 표현했다.
화성산업과 대구백화점은 대내외적 경제여건상의 악재를 극복하자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화성산업은 직원 간 덕담을 나누는 티타임 형식의 시무식을 열어 한해의 건승을 기원했다. 대구백화점 역시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하이파이브 퍼포먼스 등을 통해 토종백화점으로서의 새 출발을 결의했다.
경북도는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정’을 강조했다.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 직원들은 “실질적 지방분권의 시대를 주도하자”고 다짐했다.
대구·경북경찰청 시무식에 담긴 메시지는 소망과 신뢰였다. 대구경찰청 직원들은 새해 소망이 적힌 카드를 낭독하며 올 한해 소망을 기원했다. 경북경찰청은 ‘믿음직한 경찰상’ 확립을 강조하며 신뢰받는 경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보훈청은 ‘반부패 청렴 결의대회’를 곁들인 시무식을 열어 청렴한 공직 풍토 조성 의지를 다졌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세계 초일류 융복합대학 달성을 기원했다. 남승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