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논란 지산복지관, 새 운영기관 선정
횡령 논란 지산복지관, 새 운영기관 선정
  • 대구신문
  • 승인 2018.04.05 1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성구청-사회복지법인 보림

6월부터 5년간 수탁 계약 체결

매년 보조금 6억6천만원 지원
목욕탕 수익금 횡령 등 각종 비리가 불거졌던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수성구 지산종합사회복지관이 새 운영기관을 찾았다.

대구 수성구청은 5일 ‘지산복지관 수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수탁으로 복지관을 운영해온 모 종교단체 법인 대신 사회복지법인 보림을 새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보림은 오는 5월초 수성구청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 동안 전 법인과의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오는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5년간 매년 6억6천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산복지관을 운영한다.

운영기관이 바뀌더라도 관장만 교체되며, 나머지 모든 직원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된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수탁자의 적격성, 시설운영 전문성 및 책임성, 지역사회와의 협력적 관계 조성 능력 등을 중점 항목으로 두고 관련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수성구청은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지산복지관 재위탁 운영법인 공모 절차를 밟았고 2곳의 복지재단이 최종 응모했다.

앞서 지난 1992년부터 27년간 지산복지관을 운영해온 모 종교단체 사회복지법인은 목욕탕 수익금 횡령, 회계 부정, 수탁기관인 수성구청과 맺은 계약서 위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고 점검 결과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 지난 2월 운영권을 반납, 구청은 이를 수용했다.

수성구청은 실제 지난해 9~10월 지산복지관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을 벌여 목욕탕 수익금 전표 조작·누락, 구청과 체결한 계약서 위조 등의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개선명령, 시정·주의 등 총 18건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또 ‘복지관운영기관표준화 TF팀’ 구성·운영을 비롯해 지역 내 모든 종합사회복지관 관리기준 표준화 방안 마련, 지도·감독 및 시스템 마련 등 지산복지관 운영 쇄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각종 비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존 복지 법인이 퇴출되고 새로운 법인이 지산복지관 운영을 맡음으로써 정상화 등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새 법인이 주민들을 위한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산복지관 운영을 맡았던 종전 법인의 목욕탕 수익금 횡령, 계약서 위조 등 혐의에 대해 현재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