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대당 1천억 수준
5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인근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F-15K 항공기는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에 의해 개발돼 지난 1972년 7월 27일 첫 비행한 보잉사의 F-15를 변형한 기종이다.
전투기명의 ‘F’는 ‘Fighter’(전투)의 앞 글자, 15는 열다섯 번째 버전이라는 뜻이다. K는 ‘Korea’(한국)의 머릿 글자로 한국 수출용을 뜻한다.
지난 2005년 2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돼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F-15K의 길이는 19.45m, 너비 13.05m, 높이 5.63m, 무게 15t이며 최대무장중량과 최대이륙중량은 각각 11.1t과 36.7t에 달한다. 최대속도는 마하 2.35, 최대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4천500km, 최고 18.2㎞ 상공까지 상승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방식의 전천후 정밀유도무기인 정밀공격직격탄(JDAM)과 고강도 지하보호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 버스터(GBU-28), 공대공 유도탄(AIM-9), 공대함 유도탄(HARPOON Ⅱ), 장거리 공대지·함 유도탄(SLAM-ER) 등이 장착됐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인 레이더의 경우 동시 추적이 가능하고 탐지 거리가 긴 AN/APG-63(V)1이 탑재됐다.
조종사가 쓰는 헬멧에 표적 정보가 나타나고 조종사의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헬멧 장착 시현장치’(JHMCS)도 갖췄다.
특히 주요 무기를 탑재한 상태에서 비행할 수 있는 전투행동반경은 1천800㎞에 달하며, 최대 280㎞ 떨어진 표적의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는 등 고도의 공격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다.
가격은 대당 1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