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늘 사드 장비 반입 예고…‘폭풍전야’
軍, 오늘 사드 장비 반입 예고…‘폭풍전야’
  • 남승렬
  • 승인 2018.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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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반대 단체와 협상 결렬
경찰 지원받아 배치 강행키로
반대 측, 소성리 총집결 요청
군·경찰- 주민들 간 충돌 우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가 들어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또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방부가 사드기지에 시설공사를 위한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을 강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등은 11일 사드부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장비 등의 반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평화 정세에 역행하는 사드부지 공사는 중단해야 한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장비를 반입하려는 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사드 반대 단체와 군(軍) 당국은 공사 장비 반입을 두고 물밑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깨짐에 따라 국방부는 12일 오전 경찰 지원을 받아 공사 장비와 자재를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에 들인다는 방침을 강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주민 등의 반발은 숙지지 않아 자칫 군·경과 주민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12일 트레일러 12대, 덤프트럭 8대, 미니버스 등 차량 3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 12대는 작년 11월 사드 기지에 반입한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을 실어 나오고, 덤프트럭은 모래, 자갈 등 공사 자재를 반입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사드기지 주변에는 경찰 3~4천여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경력을 지원 받아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3개월에 이르는 공사 기간 동안 주민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드 반대 단체는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주민과 반전(反戰) 단체 등에게 12일 새벽 소성리로 집결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추홍식·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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