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수령·추진위 운영비 승인
자문업체 선정 등 6개 안건 가결
대형화재로 불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사업이 점포주 총회를 시작으로 본격 시동을 건다. 당초 대구시가 제안한 1지구와의 복합재건축 대신 4지구 단독 재건축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6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알리앙스에서 점포주 총회를 열고 재건축 관련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4지구 점포주 총회가 열린 것은 상가 건립 이래 처음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날 4지구 점포주 825명 중 51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각 안건별로 적게는 503명에서 많게는 507명이 찬성해 상정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심의 안건은 △추진위 승인 이전까지 집행된 경비 등에 대한 추인 △추진위 사무국 규정의 승인 및 직원 보수에 관한 건 △추진위 운영비 및 사업비 예산안에 따른 승인 △추진위의 4지구 점포주 계정 자산 인수 및 전용 승인 △추진위의 4지구 화재보험금 수령 및 자금의 전용 승인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지정을 위한 자문업체 선정과 용역에 관한 예산 승인 등이다.
추진위는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재건축 추진계획 승인, 정비사업 자문업체 선정, 재건축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4지구 상인들은 빠른 재건축을 위해 점포주들을 상대로 재건축 동의서를 받았다. 그 결과 점포주 608명(73.69%)의 동의를 얻어 지난 1월 말 대구 중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설립을 승인받았다.
김홍관 추진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재건축 조합을 꾸려 공사 기간 또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점포주님들의 의사에 따라 원칙과 절차의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