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녀상 2·28기념공원 건립도 무산
대구 소녀상 2·28기념공원 건립도 무산
  • 강나리
  • 승인 2017.02.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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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3·1절에 설치해야”
市·중구 “행정절차에만 2달”
추진위, 동성로 설치 강행키로
대구 평화의소녀상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3·1절 동성로 설치’ 입장을 고수하던 시민단체가 관할 구청이 제안한 장소인 2·28기념중앙공원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며 한 발짝 물러서는 듯 했으나, 지자체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협의 역시 무산됐다.

27일 대구시, 중구,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1절 2·28공원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법적·행정적 절차를 지켜달라고 당부했고, 추진위는 3·1절 전까지 설치 허가를 요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 동안 협의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모든 행정 절차를 어떻게 이틀 만에 집행할 수 있겠냐”며 “2·28공원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니 절차를 지켜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다. 시 관계 부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등의 심의·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시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는 모든 행정·법적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진위는 3·1절 건립 입장을 고수하며 ‘동성로 설치’라는 기존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정찬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절차나 허가 문제는 지자체의 의지에 달린 것 아니냐”며 “역사적 기념물 설치에 있어 절차를 운운하며 차일피일 미룰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최종 협의에서도 접점에 이르지 못하자 추진위는 오는 3월 1일 당초 계획대로 동성로(CGV 대구한일~대구백화점 구간 쉼터)에 소녀상 설치를 강행한다. 추진위는 소녀상 제막식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해 둔 상태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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