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대구·경북 ‘온도차’ 뚜렷
사랑의 온도탑, 대구·경북 ‘온도차’ 뚜렷
  • 강나리
  • 승인 2018.0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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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5일 기준 91억3천여만원
99.2도…무난히 100도 달성 예상
경북 123억2천여만원 85도
전년동기보다 10도 가량 낮아
사랑의온도탑
15일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 앞에 세워진 대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9.2도를 가리키고 있다. 강나리기자

연말연시 소외이웃들을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국적인 모금 캠페인(‘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대구는 이번 주 내로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경북의 기부 실적은 다소 저조한 편이어서 지역 기업들의 ‘통 큰 기부’ 등 적극적인 나눔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15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모금액은 91억3천여만원이며,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전국 평균(90.3도)보다 높은 99.2도를 가리켰다.

대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성금 9천여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캠페인이 종료되는 이달 31일께엔 올해 목표액 92억100만원·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연말 대구에선 고액 기부자가 잇따라 등장해 기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캠페인 기간 동안 70대 농부 강위태씨, 93세 최고령 회원 추연규씨, 국어교사 출신인 고인(故人) 회원 김종달씨 등 다양한 기부자들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익명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구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보다 목표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금이 모여진 것은 국채보상운동으로 대표되는 대구시민들의 ‘나눔 DNA’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의 모금 성과는 지난해보다 저조해 목표액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기 불황으로 일반 모금이 감소한 데다 포항 지진 후원을 위해 도내 기업들이 성금을 지정기탁하면서 내년도 사업 용도의 순수 모금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누적 모금액은 123억2천500여만원이며,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지난해 동기보다 10도가량 낮은 85도를 기록했다.

모금액 달성을 위해 시·군 순회 거리 모금 캠페인도 벌였지만 역부족이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이웃들을 위해 보름 가량 남은 캠페인 기간 동안 도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모금회는 캠페인 기간 동안 대구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의 성금 모금 계좌를 열어 상시 운영한다. 또 경북 23개 시·군 및 읍·면·동 주민센터, 지역 방송사를 통해 성금과 물품을 접수받는다.

기부는 1통화당 3천원인 ARS 모금(060-700-0060)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기부 참여 문의는 경북모금회 모금사업팀(053-980-7800)으로 하면 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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